청와대와 관련 부처, 금융당국 등이 이란 사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이란 상황과 관련해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외교부가 중심이 돼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청와대는 현재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지 한국 국민과 기업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중동이 한국의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부는 조세영 1차관이 주관하는 부내 대책반 대책회의를 열고 이라크를 비롯한 현지 상황을 공유, 단계별 조치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8일 요르단 암만에 도착, 한국민 안전대책을 현장에서 챙기고 있다.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아랍에미리트의 아크 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 등 중동지역 파병부대에 부대원들의 안전 조치 강화를 주문했다. 유사시 현지 교민 및 기업 근로자를 보호하고 수송하기 위한 군 장비 지원 소요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한국은행, 금융당국 등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란 소식이 전해진 후 증시는 하락하고 환율은 올라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운용하기로 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화를 확인하기로 했다. 한은도 오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금융 및 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한다.

이들은 이란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국내 증시, 환율 시장이 휘청거리는 만큼 금융시장 변화를 빠르게 확인해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