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왼쪽부터), 김준섭 피엔티 대표,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 6일 경상북도청에서 투자협약을 맺었다.  구미시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왼쪽부터), 김준섭 피엔티 대표,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 6일 경상북도청에서 투자협약을 맺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의 피엔티(대표 김준섭)는 2022년까지 750억원을 투입해 구미국가4산업단지 10만6038㎡ 부지에 2차전지 장비 제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 김준섭 피엔티 대표는 지난 6일 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정보기술(IT) 기기용과 전기차·에너지 저장장치용 등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막, 양극막, 분리막을 롤투롤 방식으로 제조하는 장비공장을 신설한다. 롤투롤 장비는 필름이나 알루미늄, 동박 등 얇은 소재를 회전롤에 감으면서 리튬 등 특정 물질을 인쇄, 코팅해 2차전지 양극이나 음극 등을 생산하는 장비로 광학필름, 2차전지 소재 가공에 주로 사용된다.

피엔티는 토종 배터리 썬파워를 생산하던 서통 엔지니어들이 2003년 창업한 회사다. 2차전지 양극과 음극 제조장비를 LG화학 등 국내 대기업 3사에 납품하는 등 2차전지 롤투롤 설비기술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성장했다. 201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초창기엔 디스플레이용 필름 제조 장비 생산이 주를 이뤘지만 2차전지 관련 장비 매출이 확대되면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15년 925억원이던 매출이 2018년 2567억원으로, 종업원은 180명에서 300명으로 급증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