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다녀간 기지 공격…자이툰부대 있던 에르빌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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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2018년 말 트럼프 깜짝 방문…작년 말 펜스도 찾아
자이툰 부대 4년3개월 머문 에르빌은 쿠르드자치정부 수도…IS 격퇴전 거점 이란이 8일(현지시간) 새벽 공격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말 방문했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한국 자이툰 부대가 주둔했던 에르빌 지역의 기지다.
이라크 내 핵심 미군 주둔 기지 두 곳을 선별 공격함으로써 미국에 충격을 가하고,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사살에 대응하는 보복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라크 북부에 있는 에르빌은 한국인에게도 지명이 친숙한 곳이다.
2003년 3월 이라크 파병이 결정되고 이듬해 2월 자이툰 부대로 불리는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이 창설, 같은 해 8월부터 이곳으로 순차 파병됐다.
초기 3천600명 규모였던 부대는 파병이 연장되면서 규모가 점점 줄었고 2008년 12월 4년 3개월의 활동을 마치고 완전히 철수했다.
2004년 12월에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자이툰 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에르빌은 최근 몇 년간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이라크와 시리아를 무대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활동을 벌이는 거점이 돼 온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수행한 델타포스가 에르빌 기지에 주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최정예 특수부대의 동선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 대부분은 이들이 에르빌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많은 미군 병력이 시리아 내 작은 기지들에 드나들 때 에르빌을 거친다"면서 "IS 격퇴 작전이 한창일 때 군 당국자들이 인근 도시 모술에서 벌어지는 주요 전투를 에르빌에서 총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에르빌은 그간 이라크의 다른 지역에 비해 미국인에게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이란의 이번 공격이 미국에 주는 충격이 상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61㎞ 떨어진 안바르주(州)에 있는 알아사드 공군기지 역시 미군과 연합군이 IS 격퇴 활동을 벌이는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2014~2017년 IS는 안바르주를 활동 근거지로 삼았다.
이라크군이 1980년대 사막 한복판에 세운 알아사드 공군기지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가장 큰 미군 주둔 기지가 됐으며, 미군의 손을 거쳐 현대적인 모습을 갖췄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각각 2018년 말과 2019년 말, 1년 간격을 두고 부부 동반으로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크리스마스 즈음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알아사드에 주둔했던 군인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물리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분쟁 지역에 주둔한 미군 부대를 찾은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시리아 철군 방침이 불러온 역풍을 잠재우는 동시에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 등으로 혼란스러운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기지에 로켓포 5발이 떨어졌다는 이라크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은 5천200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1천500여명이 이번에 이란의 표적이 된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현재 이라크에 남아있는 미군의 주요 임무는 이라크 치안부대를 훈련 시키는 일이다.
한편, 미군 당국자는 CNN에 이라크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경보를 조기에 발령한 덕분에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벙커에 제때 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이툰 부대 4년3개월 머문 에르빌은 쿠르드자치정부 수도…IS 격퇴전 거점 이란이 8일(현지시간) 새벽 공격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말 방문했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한국 자이툰 부대가 주둔했던 에르빌 지역의 기지다.
이라크 내 핵심 미군 주둔 기지 두 곳을 선별 공격함으로써 미국에 충격을 가하고,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사살에 대응하는 보복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라크 북부에 있는 에르빌은 한국인에게도 지명이 친숙한 곳이다.
2003년 3월 이라크 파병이 결정되고 이듬해 2월 자이툰 부대로 불리는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이 창설, 같은 해 8월부터 이곳으로 순차 파병됐다.
초기 3천600명 규모였던 부대는 파병이 연장되면서 규모가 점점 줄었고 2008년 12월 4년 3개월의 활동을 마치고 완전히 철수했다.
2004년 12월에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자이툰 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에르빌은 최근 몇 년간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이라크와 시리아를 무대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활동을 벌이는 거점이 돼 온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수행한 델타포스가 에르빌 기지에 주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최정예 특수부대의 동선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 대부분은 이들이 에르빌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많은 미군 병력이 시리아 내 작은 기지들에 드나들 때 에르빌을 거친다"면서 "IS 격퇴 작전이 한창일 때 군 당국자들이 인근 도시 모술에서 벌어지는 주요 전투를 에르빌에서 총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에르빌은 그간 이라크의 다른 지역에 비해 미국인에게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이란의 이번 공격이 미국에 주는 충격이 상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61㎞ 떨어진 안바르주(州)에 있는 알아사드 공군기지 역시 미군과 연합군이 IS 격퇴 활동을 벌이는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2014~2017년 IS는 안바르주를 활동 근거지로 삼았다.
이라크군이 1980년대 사막 한복판에 세운 알아사드 공군기지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가장 큰 미군 주둔 기지가 됐으며, 미군의 손을 거쳐 현대적인 모습을 갖췄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각각 2018년 말과 2019년 말, 1년 간격을 두고 부부 동반으로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크리스마스 즈음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알아사드에 주둔했던 군인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물리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분쟁 지역에 주둔한 미군 부대를 찾은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시리아 철군 방침이 불러온 역풍을 잠재우는 동시에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 등으로 혼란스러운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기지에 로켓포 5발이 떨어졌다는 이라크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은 5천200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1천500여명이 이번에 이란의 표적이 된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현재 이라크에 남아있는 미군의 주요 임무는 이라크 치안부대를 훈련 시키는 일이다.
한편, 미군 당국자는 CNN에 이라크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경보를 조기에 발령한 덕분에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벙커에 제때 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