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비현실적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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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초록 플라스틱 의자 뒤에 파란 천으로 출입문을 가린 집이 있다. 평평하지 않은 복잡한 구조의 분홍 벽면, 오른쪽 위의 작은 초록색 문, 그 아래 걸린 화분 하나가 투박하면서도 강렬한 색의 대비를 이뤘다. 이 풍경은 러시아 사진가 팀 파르치코프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의 하나로 꼽히는 베네치아의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서민적 가옥들을 찍은 연작 ‘비현실적 베네치아’의 하나다.
현대인들은 선입견 속에 산다. 특정 지역, 학교, 이념, 브랜드 등이 주는 겉모습을 좇는다. 파르치코프는 숨어 있던 베네치아 골목 안 모습들을 드러내, 사람들의 선입견을 뒤집고 있다. 베네치아의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인데도 오히려 대중에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아이러니를 작품에 담았다.
러시아의 칸딘스키상 수상자이기도 한 파르치코프는 불붙은 신문을 들고 서 있는 사람들을 담은 ‘불타는 뉴스(Burning News)’ 시리즈로도 유명하다. 자극적 뉴스에 중독돼 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이다. (공근혜갤러리 2월 2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현대인들은 선입견 속에 산다. 특정 지역, 학교, 이념, 브랜드 등이 주는 겉모습을 좇는다. 파르치코프는 숨어 있던 베네치아 골목 안 모습들을 드러내, 사람들의 선입견을 뒤집고 있다. 베네치아의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인데도 오히려 대중에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아이러니를 작품에 담았다.
러시아의 칸딘스키상 수상자이기도 한 파르치코프는 불붙은 신문을 들고 서 있는 사람들을 담은 ‘불타는 뉴스(Burning News)’ 시리즈로도 유명하다. 자극적 뉴스에 중독돼 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이다. (공근혜갤러리 2월 2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