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훈의 기업인 탐구]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사장, 창사 18년…20종 바이오·메디컬 측정장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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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배양시스템 '셀빅' 곧 출시…獨·美에 도전
![[김낙훈의 기업인 탐구]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사장, 창사 18년…20종 바이오·메디컬 측정장비 개발](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A.21371842.1.jpg)
이들 장비엔 공통점이 있다. 김경남 사장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제품들”이라며 “우리는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정밀측정장비 강국인 독일 및 스위스 미국이 장악한 제품들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기계 전기 전자 소프트웨어 등 융복합기술을 필요로 하는 정밀장비라는 것이다.
셀빅(CEL BIC)은 이 회사가 기대를 걸고 있는 신제품이다.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범용 세포배양시스템이다. 오는 3월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1~1000L의 배양백을 사용하는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이다. 김 사장은 “독자적인 프리 로킹(free rocking) 기술을 적용했다”며 “용량 조절이 쉽고 의약품 등의 제조 및 품질관리규격(GMP)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세포를 배양할 때는 적정 온도 유지와 양분 공급 등 세포가 잘 증식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배양백을 시소 형태로 움직이거나 내부의 세포액을 회전시켜줘야 한다. 김 사장은 “세포액 회전을 위해선 내부에 임펠라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우리는 모서리 네 군데의 자동 작동장치를 통해 좌우상하는 물론 대각선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프리 로킹 기술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다른 장비는 대개 대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인 반면 셀빅은 수억원의 고가 장비다.
![[김낙훈의 기업인 탐구]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사장, 창사 18년…20종 바이오·메디컬 측정장비 개발](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A.21392030.1.jpg)
김 사장은 “창업 이후 개발한 것은 20여 종에 이르는데 대부분 시장 진입단계여서 아직 매출이 원하는 만큼 늘지 못하고 있다”며 “개발 제품은 모두 자식처럼 소중하지만 앞으로 마케팅은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출시할 셀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