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빅4' 가운데 특수통은 1명뿐…4명 모두 호남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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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의 몰락, 호남 출신의 약진’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한 법조계의 평가다. 검찰 내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은 전통적으로 특수통 검사들이 독식해 왔지만, 이번에 새로 발탁된 ‘빅4’ 가운데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한명 뿐이다. 새로운 빅4는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국 검찰청의 특별수사와 강력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 ‘강력통’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승진과 함께 임명됐다. 중앙수사부의 후신 격인 반부패부의 수장에 특수통이 아닌 검사가 발탁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력통이란 마약, 조직범죄 사건 등 수사를 오래한 검사들을 일컫는다. 심 차장은 앞서 대검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등을 지냈다. 선거·노동·공안 사건을 지휘하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공안 사건을 주로 수사해온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이 맡게 됐다. 검찰의 인사와 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이동하게 된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은 형사부에서 오래 근무해 왔다. 새로운 빅4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을 이끌게 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 정도만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이 국장은 2014년 목포지청장 재직 당시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을 지냈으며 대검 반부패부장도 역임했다. 이 국장은 강력사건 수사 경험도 많아 ‘특수·강력통’으로 불린다.
기존에는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강력통)을 제외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 박찬호 공공수사부장, 이성윤 국장 세 명 모두 특수통이었다. 지난해 7월 검찰 고위직 인사때만 해도 ‘특수통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을 맞춰온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중용됐다. 하지만 이후 특수통들이 ‘조국 가족비리 수사’,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수사’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의 최일선에 서면서, 이번 인사에서 대거 물을 먹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신지역으로 따지면 호남 출신 검사들이 이번에 요직을 꿰찼다.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과 조남관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의 고향은 각각 전북 고창과 전북 전주이며, 두 사람은 전주고 동문이다. 심재철 신임 대검 반부패부장(전북 완주)과 배용원 공공수사부장(전남 순천)도 호남 출신이다. 기존 빅4의 출신지역은 호남 2명, 영남 1명, 서울 1명이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한 법조계의 평가다. 검찰 내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은 전통적으로 특수통 검사들이 독식해 왔지만, 이번에 새로 발탁된 ‘빅4’ 가운데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한명 뿐이다. 새로운 빅4는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국 검찰청의 특별수사와 강력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 ‘강력통’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승진과 함께 임명됐다. 중앙수사부의 후신 격인 반부패부의 수장에 특수통이 아닌 검사가 발탁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력통이란 마약, 조직범죄 사건 등 수사를 오래한 검사들을 일컫는다. 심 차장은 앞서 대검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등을 지냈다. 선거·노동·공안 사건을 지휘하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공안 사건을 주로 수사해온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이 맡게 됐다. 검찰의 인사와 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이동하게 된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은 형사부에서 오래 근무해 왔다. 새로운 빅4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을 이끌게 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 정도만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이 국장은 2014년 목포지청장 재직 당시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을 지냈으며 대검 반부패부장도 역임했다. 이 국장은 강력사건 수사 경험도 많아 ‘특수·강력통’으로 불린다.
기존에는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강력통)을 제외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 박찬호 공공수사부장, 이성윤 국장 세 명 모두 특수통이었다. 지난해 7월 검찰 고위직 인사때만 해도 ‘특수통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을 맞춰온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중용됐다. 하지만 이후 특수통들이 ‘조국 가족비리 수사’,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수사’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의 최일선에 서면서, 이번 인사에서 대거 물을 먹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신지역으로 따지면 호남 출신 검사들이 이번에 요직을 꿰찼다.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과 조남관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의 고향은 각각 전북 고창과 전북 전주이며, 두 사람은 전주고 동문이다. 심재철 신임 대검 반부패부장(전북 완주)과 배용원 공공수사부장(전남 순천)도 호남 출신이다. 기존 빅4의 출신지역은 호남 2명, 영남 1명, 서울 1명이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