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불매와 홍콩 시위 등 외부 요인에도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7000만 명을 넘기며 연간 여객 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하지만 한·일 항공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전년에 비해 11.7% 줄었다.

'여행 불매' 영향…日노선 항공여객 12%↓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9년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은 전년보다 약 4.3% 증가한 7116만9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여객 수가 7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 불매 운동이 벌어진 일본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여객이 늘었다. 일본 노선에서는 수출 규제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여객이 매달 약 20~30% 감소해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11.7% 줄었다. 반면 동남아시아 여객은 전년에 비해 11.7%, 중국은 11.9%, 유럽은 8.6% 늘어나는 등 전 지역에서 골고루 증가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