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떠나기 전 이만수 전 감독 찾아 선행
KIA로 이적한 나주환, 라오스 대표팀에 야구 장비 기증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새 출발을 하는 내야수 나주환(35)이 옛 스승인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을 찾아 뜻깊은 선물을 전달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9일 "나주환이 8일 이만수 감독을 찾아 라오스 야구 대표팀을 위해 써달라며 배트 30자루, 글러브, 셔츠, 유니폼 등 각종 야구 장비를 기증했다"고 전했다.

나주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서 SK로 이적해 당시 수석코치였던 이만수 전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나주환은 2014년까지 SK를 이끈 이만수 전 감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나주환은 지난해 11월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KIA로 이적했는데, 정들었던 인천을 떠나기 전 은사인 이만수 전 감독을 찾아 각종 장비를 기증하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어제 (나)주환이가 불쑥 집으로 찾아와 야구 장비를 건넸다"며 "시즌이 끝나면 라오스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고도 했다.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2014년 SK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 뒤 야구 불모지 라오스로 건너가 '야구 전도사'로 새로운 인생을 펼치고 있다.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인 이 전 감독은 다음 달 열리는 제6회 한국-라오스 국제 야구대회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