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올림픽 개최 결정 방식…2024 동계유스올림픽이 첫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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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시설 지속 이용 가능성 고려해 IOC가 차기 유치지 직접 '선택'
2024 강원동계청소년(유스·Youth)올림픽 유치에 나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확 달라진 올림픽 개최지 결정 방식의 첫 대상이 이번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이라는 사실이다.
IOC는 지난해 6월 올림픽 유치지 결정 방식을 크게 바꿨다.
올림픽 개최 7년 전에 총회를 열어 차기 유치 도시를 뽑던 방식을 폐기했다.
유치지도 기존 하나의 도시에서 지역으로 범위를 넓혔다.
또 유치 대상지를 평가하는 미래유치위원회(Future Host Commissions)를 새로 구성했다.
동계미래유치위원회가 동계올림픽과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후보지를 평가하고, 하계미래유치위원회는 하계올림픽과 하계청소년올림픽 유치 희망지를 냉정하게 살핀다.
이렇게 올림픽 개최지 결정 방식과 구조를 바꾼 뒤 첫 선정 대상이 이번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지다.
동계미래유치위원회는 루마니아 럭비 선수 출신인 옥타비안 모라리우 IOC 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IOC 조정위원장으로 우리나라와 긴밀한 인연을 이어가는 스웨덴 태생 구닐라 린드베리 IOC 위원 등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IOC 동계미래유치위원회는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를 희망한 러시아 소치, 불가리아 소피아, 루마니아 브라소프와 우리나라 강원도 4개 지역을 면밀하게 평가했다.
이어 3개 도시를 후보에서 제외한 뒤 IOC 집행위원회에 단독 유치 후보로 강원도를 올렸고, 집행위원회는 8일 이를 승인했다.
10일 열리는 총회에서 우리나라 대표단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이를 본 IOC 위원들이 찬반 투표로 유치지를 결정한다.
강원도가 사실상의 단독 후보이지만, 그 전에 3개 유치 희망 도시를 경쟁에서 실력으로 따돌렸다는 게 문체부와 체육회의 일관된 판단이다. 여러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가 IOC위원을 상대로 치열하게 로비하고, IOC총회 투표에서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속출하던 예전 사례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런 변화는 올림픽 유치 경쟁이 예전만 못하다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또 과열된 올림픽 유치 경쟁이 IOC 위원들의 뇌물 수수 관행으로 이어져 IOC를 스캔들 천국으로 만들었다는 자성도 담겼다.
결국 적폐를 과감히 도려내고 올림픽을 지속해서 이어가고자 IOC는 기다리지 않고 먼저 움직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9일 "예전엔 유치 희망 도시가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강렬한 의사를 표현하고 IOC 위원들에게 표를 달라고 접근했다면, 지금은 IOC가 유치 가능 지역을 먼저 살피고 후보를 따로 추려 의사를 묻는다"고 소개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리에 개최한 시설과 교통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강원도는 동계유스올림픽을 치르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었고, 동계미래유치위원회는 유럽 세 곳을 후보에서 빼고 강원도를 단독 후보로 올렸다는 설명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의 실패도 IOC의 '선택'을 부추긴 결정적인 요소다.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 거액을 들여 지은 시설물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화이트 엘리펀트' 사례가 브라질의 사회 문제로 대두하면서 차기 올림픽 유치 움직임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IOC는 비용 절감과 기존 시설물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유산의 지속 가능성을 올림픽 유치 결정의 양대 축으로 삼는다.
2020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경기를 치를 43개 경기장 중 25개는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
8개만 새로 짓고, 10개는 올림픽 후 사라지는 임시 건축물로 채웠다.
강원도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다면 IOC의 새로운 비전이 처음으로 열매를 맺은 것이고 앞으로 올림픽 결정 방식의 시금석이 될 수 있기에 올림픽 역사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띤다.
/연합뉴스
바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확 달라진 올림픽 개최지 결정 방식의 첫 대상이 이번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이라는 사실이다.
IOC는 지난해 6월 올림픽 유치지 결정 방식을 크게 바꿨다.
올림픽 개최 7년 전에 총회를 열어 차기 유치 도시를 뽑던 방식을 폐기했다.
유치지도 기존 하나의 도시에서 지역으로 범위를 넓혔다.
또 유치 대상지를 평가하는 미래유치위원회(Future Host Commissions)를 새로 구성했다.
동계미래유치위원회가 동계올림픽과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후보지를 평가하고, 하계미래유치위원회는 하계올림픽과 하계청소년올림픽 유치 희망지를 냉정하게 살핀다.
이렇게 올림픽 개최지 결정 방식과 구조를 바꾼 뒤 첫 선정 대상이 이번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지다.
동계미래유치위원회는 루마니아 럭비 선수 출신인 옥타비안 모라리우 IOC 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IOC 조정위원장으로 우리나라와 긴밀한 인연을 이어가는 스웨덴 태생 구닐라 린드베리 IOC 위원 등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IOC 동계미래유치위원회는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를 희망한 러시아 소치, 불가리아 소피아, 루마니아 브라소프와 우리나라 강원도 4개 지역을 면밀하게 평가했다.
이어 3개 도시를 후보에서 제외한 뒤 IOC 집행위원회에 단독 유치 후보로 강원도를 올렸고, 집행위원회는 8일 이를 승인했다.
10일 열리는 총회에서 우리나라 대표단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이를 본 IOC 위원들이 찬반 투표로 유치지를 결정한다.
강원도가 사실상의 단독 후보이지만, 그 전에 3개 유치 희망 도시를 경쟁에서 실력으로 따돌렸다는 게 문체부와 체육회의 일관된 판단이다. 여러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가 IOC위원을 상대로 치열하게 로비하고, IOC총회 투표에서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속출하던 예전 사례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런 변화는 올림픽 유치 경쟁이 예전만 못하다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또 과열된 올림픽 유치 경쟁이 IOC 위원들의 뇌물 수수 관행으로 이어져 IOC를 스캔들 천국으로 만들었다는 자성도 담겼다.
결국 적폐를 과감히 도려내고 올림픽을 지속해서 이어가고자 IOC는 기다리지 않고 먼저 움직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9일 "예전엔 유치 희망 도시가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강렬한 의사를 표현하고 IOC 위원들에게 표를 달라고 접근했다면, 지금은 IOC가 유치 가능 지역을 먼저 살피고 후보를 따로 추려 의사를 묻는다"고 소개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리에 개최한 시설과 교통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강원도는 동계유스올림픽을 치르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었고, 동계미래유치위원회는 유럽 세 곳을 후보에서 빼고 강원도를 단독 후보로 올렸다는 설명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의 실패도 IOC의 '선택'을 부추긴 결정적인 요소다.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 거액을 들여 지은 시설물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화이트 엘리펀트' 사례가 브라질의 사회 문제로 대두하면서 차기 올림픽 유치 움직임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IOC는 비용 절감과 기존 시설물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유산의 지속 가능성을 올림픽 유치 결정의 양대 축으로 삼는다.
2020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경기를 치를 43개 경기장 중 25개는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
8개만 새로 짓고, 10개는 올림픽 후 사라지는 임시 건축물로 채웠다.
강원도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다면 IOC의 새로운 비전이 처음으로 열매를 맺은 것이고 앞으로 올림픽 결정 방식의 시금석이 될 수 있기에 올림픽 역사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