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30년 돈 모아도 집 못사…부동산이 가른 富의 차이
“30~50대에 누가 부동산을 잘하는가가 결국 부의 차이를 결정한다는 불편한 진실.”(네이버 아이디 penz****)

지난 7일자 김과장 이대리 <부동산 열풍에 울고 웃는 직장인> 기사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기사는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희비가 엇갈린 직장인들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일찍이 아파트를 매입해 큰돈을 번 이야기부터 뒤늦게 부동산 공부에 뛰어든 김과장 이대리들의 눈물겨운 경험담을 담았다.

기사에 대한 댓글은 주로 현재 부동산 상황에 대한 자조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근로소득 상승률을 뛰어넘어 일할 의욕이 나지 않는다는 푸념이다.

네이버 아이디 penz****은 “지금 20대들은 (연봉을) 30년 모아도 집을 못 산다”며 “2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두 배 올랐다”고 적었다. 네이버 아이디 jj92****은 “부동산으로 돈을 쉽게 버니 일할 맛이 안 난다”며 “이제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정책이 필요하다”고 일침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네이버 아이디 insi****은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부동산 가격을) 밀어올리는데 안 사는 게 이상한 것”이라며 “마땅한 투자처를 제공하고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네이버 아이디 poli****도 “김현미 장관 보고 있냐”며 “이게 그대가 만든 나라다”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버스’에 올라탄 이들은 안도했다. 네이버 아이디 no1p****은 “2016년 결혼 전 서울에 집을 산 건 하늘이 도와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네이버 아이디 zyoo****은 “지금도 여전히 싸다”며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네이버 아이디 cgh6****은 “부동산시장이 대세하락 국면에 접어들면 브레이크가 없다”며 “매수심리가 꺾이는 순간부터는 아무도 사지 않는 상품이 된다”고 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