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만원 시대' 오나…"트럼프와 시진핑에 달렸다"[한민수의 스톡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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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수요 둔화가 위험요인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수요 둔화가 위험요인
한국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의 주가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관건은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10일 오후 2시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원(0.85%) 오른 5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만9700원(1.88%)까지 상승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 중 하나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D램 보릿고개'를 겪었던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9% 감소한 27조71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스마트폰에서 경쟁 심화가 3년 만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20조원대로 끌어내렸다.
긍정적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2019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6조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주요 고객사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재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한 덕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깜짝 실적' 발표 이후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4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국내 증권사 중 최고 목표가다. 목표주가란 예상 실적과 경쟁업체들의 주가수준 등을 감안할 때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당 가격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 급증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황 본격화에 따른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폴더블 및 5세대 통신(5G) 수요 본격화에 따른 IM(휴대폰)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크게 감소했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 등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 및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 심화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5G 스마트폰의 판매도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 삼성전자의 적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미중 미중분쟁 심화에 따른 세계 정보기술(IT) 수요 둔화를 꼽았다. 또 중국의 반도체 굴기 본격화고 메모리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메모리 공급이 증가해도 부정적이다. 스마트폰과 가전에 있어 수요가 정체되고,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나빠질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증설로 인한 메모리 공급 증가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낸드의 경우 신규 증설이 대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D램의 증설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역분쟁기에 9개월간 급격한 제품가격 하락으로 경험한 D램 공급사들이 당분간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현 상황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클 것이란 판단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10일 오후 2시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원(0.85%) 오른 5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만9700원(1.88%)까지 상승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 중 하나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D램 보릿고개'를 겪었던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9% 감소한 27조71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스마트폰에서 경쟁 심화가 3년 만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20조원대로 끌어내렸다.
긍정적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2019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6조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주요 고객사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재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한 덕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깜짝 실적' 발표 이후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4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국내 증권사 중 최고 목표가다. 목표주가란 예상 실적과 경쟁업체들의 주가수준 등을 감안할 때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당 가격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 급증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황 본격화에 따른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폴더블 및 5세대 통신(5G) 수요 본격화에 따른 IM(휴대폰)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크게 감소했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 등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 및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 심화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5G 스마트폰의 판매도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 삼성전자의 적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미중 미중분쟁 심화에 따른 세계 정보기술(IT) 수요 둔화를 꼽았다. 또 중국의 반도체 굴기 본격화고 메모리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메모리 공급이 증가해도 부정적이다. 스마트폰과 가전에 있어 수요가 정체되고,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나빠질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증설로 인한 메모리 공급 증가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낸드의 경우 신규 증설이 대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D램의 증설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역분쟁기에 9개월간 급격한 제품가격 하락으로 경험한 D램 공급사들이 당분간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현 상황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클 것이란 판단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