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한국 최초 여성 비행사...독립운동가 권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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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활약한 독립운동가 권기옥 선생은 1901년 1월 11일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9년 평양 숭의여학교 재학 중 3·1운동이 일어나자 여러 차례 만세 시위에 참여했다. 임시정부와 연계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일본의 감시가 심해지자 1920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갔다. 이후 독립운동가 이상정 선생(이상화 시인의 형)과 만나 결혼했다.
권기옥 선생은 독립전쟁을 위해 군관 양성을 추진하던 임시정부의 추천을 받아 1923년 중국 윈난육군항공학교 1기로 입학했다. 학창시절 미국 곡예비행단의 비행 모습을 본 뒤 비행사 꿈을 키웠던 게 계기였다. 1925년 졸업해 한국 최초의 여자 비행사가 됐다. 애초 항공부대 창설을 구상했던 임시정부에 여력이 없음을 알고 중국 공군에 투신했다. 10여 년간 중국 공군에 몸담으며 항일전선에서 활약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는 중국 국민당 정부의 육군참모학교에서 영어, 일본어 등을 가르쳤다. 해방 후 1949년 귀국한 그는 국회 국방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임명돼 초창기 군 조직과 공군 창설에 이바지했다. 정부는 1977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국민장을 수여했다. 1988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1919년 평양 숭의여학교 재학 중 3·1운동이 일어나자 여러 차례 만세 시위에 참여했다. 임시정부와 연계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일본의 감시가 심해지자 1920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갔다. 이후 독립운동가 이상정 선생(이상화 시인의 형)과 만나 결혼했다.
권기옥 선생은 독립전쟁을 위해 군관 양성을 추진하던 임시정부의 추천을 받아 1923년 중국 윈난육군항공학교 1기로 입학했다. 학창시절 미국 곡예비행단의 비행 모습을 본 뒤 비행사 꿈을 키웠던 게 계기였다. 1925년 졸업해 한국 최초의 여자 비행사가 됐다. 애초 항공부대 창설을 구상했던 임시정부에 여력이 없음을 알고 중국 공군에 투신했다. 10여 년간 중국 공군에 몸담으며 항일전선에서 활약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는 중국 국민당 정부의 육군참모학교에서 영어, 일본어 등을 가르쳤다. 해방 후 1949년 귀국한 그는 국회 국방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임명돼 초창기 군 조직과 공군 창설에 이바지했다. 정부는 1977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국민장을 수여했다. 1988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