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새 IOC 위원에 선출…IOC 위원 101명으로 늘어
국제축구연맹(FIFA)의 수장인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됐다.

IOC는 11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비롯한 3명의 새 위원을 표결로 선출했다.

인판티노 회장과 더불어 국제테니스연맹(ITF)의 데이비드 해거티 회장과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야마시타 야스히로 위원장도 IOC 위원 배지를 달았다.

인판티노 회장과 해거티 회장은 종목별 국제연맹(IF) 회장 자격으로, 야마시타 위원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올랐다.

인판티노 회장은 부패 혐의로 물러난 제프 블라터 전 회장 이래 5년 만에 FIFA 회장으로 IOC 위원의 명맥을 이었다.

IOC는 올림픽 유치지 선정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라민 디아크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2015년 물러나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자 종목 규모가 큰 축구와 육상의 세계 수장을 5년 동안 IOC 위원으로 앉히지 않았다.

전임자의 잘못 탓에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서배스천 코 IAAF 회장은 2015년 이전까지 거의 당연직으로 여겨지던 IOC 위원이 되지 못하고 외면당하다가 인판티노 회장이 먼저 IOC 위원이 됐다.

IOC는 지난달 코 회장이 스포츠마케팅회사인 CSM 스포츠 회장인 점을 고려해 '이해상충'을 이유로 그를 IOC 위원 후보에서 배제했다.

FIFA 회장, 새 IOC 위원에 선출…IOC 위원 101명으로 늘어
인판티노 회장이 IOC 위원이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표결 결과에서 세 명의 새 위원 중 가장 적은 찬성표를 받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IOC 신규회원 투표에서 찬성표 63표만 얻었다.

반대가 13표나 나왔다.

이에 반해 해거티 회장은 찬성 70표(반대 4표), 야마시타 위원장은 찬성 74표(반대 1표)를 획득했다.

새로 선출된 3명을 합쳐 IOC 위원은 101명으로 늘었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선수위원을 IOC 위원으로 거느린 우리나라처럼 일본도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과 야마시타 위원장 등 두 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중국의 IOC 위원은 3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