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 배경과 관련, 이란이 미 대사관 4곳을 공격하려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건(이란의 공격은) 4곳의 대사관이 될 수 있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엔 이란이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을 폭파하려고 했었다고만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솔레이마니 제거 명분으로 제시한 '임박한 위협'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백악관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란의 '임박한 위협이 뭐였냐'는 질문에 "그 지역(중동) 에 있는 미 대사관, 군 기지를 포함한 미국 시설"이라고 답했다. 대사관뿐 아니라 미국 시설 전반을 타깃으로 한 공격 우려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