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장관 "중국이 전략적 위협으로 부상…지역 주둔군 강화 나설 것"
미, 태평양 지역에 병력 추가 배치한다…"중국 견제"
미국이 중국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에 병력을 증원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언 맥카시 미 육군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한 행사장에서 육군이 향후 2년간 대(對)중국 정보, 전자, 사이버, 미사일 작전 수행 능력이 있는 태스크포스 부대 2개를 태평양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전략적 위협으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에 미 육군은 태평양 지역 주둔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영역 테스크포스(Multi-Domain Task Force)라고 불릴 이 부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갖춘 군사 역량을 무력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맥카시 육군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이 부대들이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 초음속 미사일, 정밀 타격 미사일 등 무기와 전자전 및 사이버전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부대들이 배치될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중국이 세계 공유자산(global commons)을 군사화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인공섬을 잇달아 건설, 군사 기지화하고 있어 이 구역에서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