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참모진을 대동한 가운데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참모진을 대동한 가운데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 측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이란 측과 자리에 앉아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11일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솔레이마니가 프록시(대리) 동맹들을 만나 미국인들을 겨냥한 공격을 모의하기 위해, 바그다드뿐만 아니라 다마스쿠스·베이루트로 올 것이라는 매우 강력한 정보들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레이마니를 전쟁터에서 제거한다면, 미국을 겨냥한 공격들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로 꼽혔던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하면서 증폭됐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제 이란인들은 '최대의 압박' 정책이 끝나지 않을 것이고 그들 자신이 미국과의 군사적 대결을 원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란인들이 물러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드론(무인기)을 격추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을 공격하고 선박을 압류하는 방식으로 미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최대의 압박' 정책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은 솔레이마니의 믿음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맛보기로 일요일(12일) 저녁에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