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군사적 위협이나 대만과 추가 단교 추진 전략 가능" "대만 상황 최대 변수는 '미국'…中, 유화책 펼 가능성도"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11일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이 대만에 대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전날 선거에서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 총통은 817만 표(57.1%)를 획득해 552만 표(38.6%)를 얻은 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을 누르고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독립 성향을 드러내는 차이 총통이 재선함에 따라 중국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대만 전문가인 미국 웨스턴켄터키대학의 리모시 리치 교수는 "중국이 현재 15개국밖에 남지 않은 대만과의 수교 국가에 압력을 가해 추가 단교를 추진하는 전략을 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6년 차이 총통이 취임한 후 중국이 이러한 전략을 취하자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이에 따라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불과 15개국으로 줄었으며, 추가 단교가 발생할 경우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고립은 더욱 심화할 수 있다.
대만 국립중정대학의 린잉위 교수는 중국 군용기의 대만 위협 비행 등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위협을 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차이 총통의 취임 후 중국은 대만 인근에서 전투기, 폭격기, 상륙함 등을 동원한 대규모 실전훈련을 하고, 대만해협 상공에서 군용기를 동원한 위협 비행을 하는 등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대만에 대한 중국의 보복은 '미국'이라는 변수로 인해 실제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는 "중국은 대만에 대한 기존 정책을 강화해 차이 총통에 대응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어떻게 다루느냐"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해 적극적인 외교·군사적 지원책을 펴면서 중국의 '마지노선'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최대 난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을 (중국에 맞서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포함하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대만은 중국과 미국의 이러한 갈등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차이 총통의 재선을 축하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성명에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는 앞으로 미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나아가게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만 정책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미·중 무역 협상의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중국이 상황 변화에 따라 대만에 유화책을 쓸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린잉위 교수는 "기존의 대만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이 분명한 만큼, 중국이 정책 노선을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얼어붙으면 대만인의 마음도 차가워질 수밖에 없으므로, 중국은 공적 차원에서 양안 교류를 일정 부분 복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과 중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한 이른바 '1992 컨센서스'(92공식·九二共識)를 차이 총통이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안 간 공적 교류는 중단된 상태이다.
일본 중의원(하원)이 해산되면서 다음달 8일 조기 총선이 실시된다.23일(현지 시간)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다. 이어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이 오후 본회의에서 조서를 읽는 것으로 해산이 선포됐다.일본 중의원 해산은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 시절이던 2024년 10월 9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중의원 의원 임기는 본래 4년이다.중의원 해산에 따라 오는 27일 선거 시작을 알리는 공시를 거쳐 내달 8일 조기 총선이 치러진다. 해산부터 총선까지 기간은 16일로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가장 짧다. 작년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60∼70%대에 달하는 높은 내각 지지율을 고려해 전격적으로 중의원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총선에서 여당이 의석수를 늘리면 다카이치 총리는 국정 주도권을 더 강하게 쥘 수 있지만, 목표로 내세운 여당 과반 의석수 확보에 실패하면 퇴진 위기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중의원 의석수는 지역구 289석과 비례대표 176석을 합쳐 465석이며, 과반은 233석이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회파(會派·의원 그룹) 기준으로 233석을 차지하고 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하면서 월가 투자은행(IB)들 간 주간사 수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예상 조달 금액만 300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이번 IPO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이스X 경영진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투자은행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주간사 선정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주주 서한을 통해 "2026년 내 IPO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앞서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스페이스X가 올해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2200조원)의 가치로 상장해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최대 기록인 사우디 아람코(290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현재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경쟁사 앤트로픽 역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스페이스X를 포함한 이들 기업의 상장만으로도 지난해 미국 전체 IPO 자금 조달액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