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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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령화 추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유소년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 수는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하며 인구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모두 5184만986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말 보다 0.05%(2만3802명) 증가에 그쳤다.

주민등록인구는 출생·사망 등 자연적 요인이나 국적취득·상실, 재등록·말소 등에 따라 변한다. 지난해에는 인구수에 거의 변동이 없었다.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은 2009년 0.47%(23만2778명)에서 2010년 1.49%(74만2521명)로 올랐다가 이후 계속 하락 추세다.

2018년에 0.09%(4만7515명)로 처음으로 0.1%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번에 다시 역대 최저 증가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구 평균연령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평균연령은 42.6세로 2008년 통계 공표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가 전년도보다 19만967명 감소했고 0∼14세 유소년인구는 16만1738명 감소했다. 고령인구인 65세 이상은 37만6507명 증가하며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802만6915명)와 유소년인구(646만6872명)의 격차는 156만명이다. 2018년(102만명)보다 크게 벌어졌다.

연령계층별 비중은 15∼64세 72.0%, 65세 이상 15.5%, 0∼14세 12.5% 순이었다.

유소년과 생산가능 인구 비중은 2008년 이후 가장 낮고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가장 높다.

지역별로는 시·도 중에서 서울, 부산, 대구, 전북, 대전, 전남 등 12곳의 인구가 감소했다. 반면 경기, 세종, 제주, 인천, 충북 등 5곳은 인구가 증가했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부천, 인천 부평, 경기 성남 등 163개 곳에서 인구가 줄고 경기 화성, 시흥, 용인 등 63곳은 늘었다.

지역별 평균연령이 전체 평균보다 낮은 시·도는 세종(36.9세), 광주·경기(40.8세), 울산(40.9세), 대전(41.3세) 등 7곳이었다.

전남(46.2세), 경북(45.6세), 강원(45.3세), 전북(44.9세), 부산(44.5세) 등 10개 시·도는 지역 평균연령이 전체평균을 웃돌았다.

성별 주민등록 인구는 여자가 50.1%, 남자는 49.9%였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자 인구가, 60대 이상에서는 여자 인구가 더 많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