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의 광고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매출이 한 달 새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원 방식이라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4일부터 주요 신문과 유튜브 등에서 진행한 ‘기발한 광고 프로젝트’를 지난 10일 마무리했다. 이 프로젝트는 신한금융의 광고 기회를 스타트업에 빌려주는 게 핵심이다. 기발한 광고는 ‘스타트업의 기회를 발견하는 광고’를 줄인 말이다.

신한금융 홈페이지에서 응모작을 접수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과 혁신성, 참신성 등을 평가, 총 12곳을 선정했다. 6곳은 신문 등 인쇄물, 다른 6곳은 페이스북·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고를 내보냈다. 스타트업 한 곳당 1억원 상당의 광고비를 지원받은 셈이다. 통상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잠재력이 있어도 비용 부담 때문에 홍보나 마케팅을 하기 어렵다.

이 프로젝트로 진행한 유튜브 광고의 조회 수는 1800만 회가 넘었다. 광고한 스타트업의 매출도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스타트업의 앱(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수도 대체로 늘었다는 분석이다. 청소 및 주거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호텔리브’는 지난달 매출이 한 달 전에 비해 약 15% 증가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세줄일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소셜앱부문 다운로드 급상승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마케팅 측면에서 스타트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