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稅인상 가혹…내년 더 걱정"
1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8개월 동안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종부세 인상 등을 포함한 부동산세제 개편 방안을 내놨다. 서울 강남 집값을 잡을 목적으로 법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한 세제를 8개월에 한 번꼴로 바꾼 셈이다. 그럴 때마다 △종부세 최고 세율 인상(2%→4%)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조정(2018년 80%→2022년 100%) △보유세 부담 상한 확대(150%→300%) 등이 추가됐다. 타깃은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 등지였다.
내년 박씨의 보유세는 올해보다 33% 늘어난 15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종부세는 ‘세금이 무서우면 강남에 살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징벌적인 세금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진석/이태훈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