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전도 방심하지 않을 것"
2경기 연속골 이동준, 김학범호 '승리의 파랑새'로
국내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동준(23·부산 아이파크)이 김학범호에서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이동준은 12일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꽂으며 한국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이동준은 전반 22분 맹성웅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흘러나온 공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준의 선제골에 후반 35분 나온 조규성의 결승골을 더해 승리한 김학범호는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조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졸전을 펼친 중국과의 1차전에서 승점 3점을 안긴 것도 이동준의 발끝이었다.

이동준은 무득점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뜨렸다.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김진규의 로빙 '킬패스'를 쇄도해 들어가다 슈팅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꽂았다.

이동준은 이미 K리그 팬들 사이에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2경기 연속골 이동준, 김학범호 '승리의 파랑새'로
부산 유소년팀인 개성고 출신으로 2017시즌 프로로 데뷔한 이동준은 2018시즌 23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성인 무대에 안착했다.

지난 시즌에는 장기인 스피드와 순도 높은 결정력을 더욱 끌어올려 13득점에 7도움을 올렸다.

특히 이동준은 부산이 5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하는 데 앞장서며 K리그2 MVP까지 거머쥐었다.

출중한 실력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춰 부산 소녀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한몸에 받는 이동준이 김학범호에 연달아 승리를 안기며 '전국구 스타'로 부상할 채비를 마쳤다.

벌써 대회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준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득점에 개인적인 욕심은 없지만 팀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3차전 상대 우즈베키스탄은 절대 무시할 팀이 아니다.

아시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팀인 만큼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