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디자인의 반전…글로벌 톱3 '인덕션'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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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받았던 사각형 카메라 모듈
렌즈 정렬 차별화로 성능 높여
애플 '아이폰11' 시리즈 인기몰이
삼성전자·화웨이도 잇따라 탑재
렌즈 정렬 차별화로 성능 높여
애플 '아이폰11' 시리즈 인기몰이
삼성전자·화웨이도 잇따라 탑재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1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기능 면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는 데다 후면의 사각형 카메라 모듈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지적이었다. 인덕션, 면도기에 이어 ‘바주카포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애플은 높은 카메라 성능으로 디자인과 관련된 비판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렌즈 자체 성능은 물론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야간모드’로 호평받았다. 큰 카메라 모듈에 대해선 많은 사람이 ‘뇌이징(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진다는 의미의 신조어)됐다’고 말한다. 애플은 고전을 겪던 중국에서 최근 사상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아이폰11 시리즈 인기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조롱거리였던 인덕션이 대세로

카메라의 이미지센서 크기가 커지고 렌즈 수가 늘어난다는 점도 사각형 모듈의 일반화에 한몫했다. DSLR 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사진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미지센서 크기를 키워야 한다. 샤오미가 최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한 삼성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크기는 여성용 손목시계만 하다. 연달아 배치할 때 거리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렌즈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트리플 카메라를 넘어 쿼드(4개)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도 출시되고 있다. 구도, 이미지센서 크기 등을 고려할 때 4개 이상의 렌즈를 일렬로 배치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화웨이, 삼성전자까지 ‘인덕션’ 탑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10라이트·갤럭시노트10라이트에 이어 ‘갤럭시S20’이라는 이름이 붙을 것으로 보이는 차기 프리미엄폰에도 후면 사각형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전망이다. 모듈에 5개의 카메라가 들어간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