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CEO들 "창업 초기, 바퀴벌레처럼 살며 비용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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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스타트업·벤처캐피털 대표들의 '성공 방정식'
창업 시작부터 글로벌 진출 염두
대학생 창업은 실패 가능성 커
경력 쌓고 창업해도 늦지 않아
투자 받자마자 사무실 옮기고
직원 뽑는 스타트업은 오래 못가
창업 시작부터 글로벌 진출 염두
대학생 창업은 실패 가능성 커
경력 쌓고 창업해도 늦지 않아
투자 받자마자 사무실 옮기고
직원 뽑는 스타트업은 오래 못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대표들이 지난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토크콘서트’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A.21414932.1.jpg)
“펀딩(투자 유치)을 받자마자 직원 뽑고 사무실 옮기는 스타트업에 미래는 없습니다.”(윤필구 빅베이신캐피탈 대표)
“사업 초기부터 해외 전략 구상”
![실리콘밸리 CEO들 "창업 초기, 바퀴벌레처럼 살며 비용 줄여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01.21425570.1.jpg)
아마존이 2014년 트위치를 9억7000만달러에 인수하고 제너럴모터스(GM)가 2016년 크루즈를 10억달러에 인수할 당시엔 과도한 몸값이라고 비판받았지만 현재는 ‘한발 앞선 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트위치의 창업주 칸 형제를 직접 만나보면 ‘우리랑 크게 다르지 않구나,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며 “이런 분위기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사치는 실패의 지름길
기업 문화의 중요성도 여러 차례 강조됐다. 윤필구 빅베이신캐피탈 대표는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업체들은 창업 초기 생존을 위해 사무실 월세 비용도 아낀다”며 “바퀴벌레처럼 살아도 일단 생존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성공을 담보한다”고 했다. 그는 “펀딩(투자 유치)을 받고 나서 직원 뽑고 사무실 옮기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오래가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팀 채 500스타트업 공동대표는 “스타트업을 만나보면 회의 다음 날 곧바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스타트업과 6개월 뒤에 만나도 같은 얘기를 하는 스타트업 등 두 가지 유형이 있다”며 “대체적으로 후자는 실패하더라”고 전했다.
정부의 지원에 대한 요청도 많았다. 음 대표는 “한국에 법인을 세우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 지원을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사실상 역차별”이라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라면 한국보다 해외에서 먼저 법인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샌프란시스코=좌동욱 특파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