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내에서 산불이 잇따르는 등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따른 산불위험이 커지자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산불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는 등 산불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건조한 날씨 산불비상…지자체 산불예방 활동 앞당겨
13일 속초시에 따르면 이어지는 건조특보와 강풍주의보 속에 고성과 강릉, 춘천 등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산불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다음 달부터 시작될 봄철 산불조심기간 예방활동을 한달여 앞당긴 지난 6일부터 시작했다.

산불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속초시는 대책본부 가동과 함께 전문진화대와 진화 장비를 전진 배치 하는 한편 지역 내 23개 등산로에 대한 입산통제를 시행하고 취약지역 기동순찰을 강화했다.

특히 산불의 주된 원인으로 손꼽히는 농업 부산물의 무분별한 소각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고성군도 산불 전문진화대원 56명을 조기 투입하고 취약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이달 초부터 산불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정선군 또한 전문진화대 25명을 조기편성 하는 등 산불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산불감시탑 20개소, 산불감시초소 38개소, 산불예방 헬기 임차 1대, 무인감시카메라 10대 등 산불 예방과 진화체계를 구축한 정선군은 읍·면 진화대와 산불 유급감시원도 오는 17일까지 모집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강원지역에서는 이번 겨울 들어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에서 산불이 나 축구장 면적(0.714㏊) 10배에 가까운 7㏊를 태우고 하루 만에 진화된 것을 비롯해 같은 날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에서도 산불이나 시초류 0.04㏊가 탔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춘천 서면 오월리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나 국유림 0.7㏊가 잿더미가 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12월 31일에는 고성과 강릉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0.1㏊와 0.5㏊의 산림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1건으로 피해면적은 축구장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10.11㏊에 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