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일본車, 신차 카드 '만지작'…"도요타 성적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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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코리아, 21일 국내서 스포츠카 신차 출시
▽ 3월까지 신차 4종 투입한다는 계획
▽ 나머지 업체들 시장 상황 주시
▽ 3월까지 신차 4종 투입한다는 계획
▽ 나머지 업체들 시장 상황 주시
![도요타 스포츠카 'GR 수프라(SUPRA)' [사진=도요타코리아]](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01.21425135.1.jpg)
13일 외제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코리아는 오는 21일 스포츠카 'GR 수프라(SUPRA)'를 출시한다. 1978년 탄생한 수프라는 과거 도요타를 대표하는 스포츠카로 인기를 끌다가 2002년 단종됐다. 2인승으로 제작된 신형 수프라는 도요타가 기획과 디자인을 맡았고 엔진은 제휴 관계를 맺은 BMW 제품이 장착됐다. 알려진 초기 물량은 약 30여대이며 가격대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약 60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일본 브랜드가 국내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여는 건 지난해 6월 12일 렉서스 '뉴 RC' 출시 이후 7개월 만이다. 일본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해 7월 이후에는 처음이다. 한국닛산이 지난해 7월16일 신형 '알티마' 출시 행사를 계획했었지만 당시 여론이 좋지 않아 일정이 취소된 바 있다.
도요타코리아 외에 혼다코리아, 한국닛산 등 타 업체들은 구체적인 신차 출시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오던 프로모션을 이어가며 도요타코리아의 신차 출시 후 상황을 살펴본다는 반응이다. 일본차 업계의 대표격인 도요타코리아 성적이 향후 일본차들의 전략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티 세단 Q50 S [사진=인피니티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01.21425134.1.jpg)
그러나 하반기부터 일본차는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7월 판매량이 2674대로 뚝 떨어지더니 8월에는 1398대까지 떨어졌다. 9월에는 1103대로 떨어지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월 판매 1000대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일본차 업계에 퍼졌다. 급기야 마진을 포기하고 점유율 사수를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에 돌입해 10월부터는 반등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2019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도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 판매량은 1977대로 9월 1103대 대비 79.2% 급증했다. 지난달에는 3670대까지 판매량이 증가했다.
![닛산 신형 알티마 [사진=한국닛산]](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01.21425133.1.jpg)
한 일본차 브랜드 관계자는 "신차 카드를 꺼낸 도요타의 상반기 성적이 일본차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브랜드들은 4월부터 회계연도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 시기에 맞춰 신차 출시 소식이 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