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뒤를 지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뒤를 지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이낙연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에 아파트 전세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만 출마를 결심하면 두 사람의 종로 빅매치가 성사된다.

한겨레는 13일 여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 총리가 최근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 총리 쪽은 전세 계약을 하기 전에, 이 아파트가 종로구에 있는 게 확실한 지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총리는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당에서 원한다면 기꺼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내년 총선에서 맞붙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편한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했다.

종로는 현직 대통령이 유권자인 지역구라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총선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 대권을 노리는 정치인들이 출마하는 경우가 많았다.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종로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오래전부터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두 사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종로에서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사실상 대선 전초전이다.

현재 여론조사로는 황 대표가 이 총리 지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종로는 15~18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이 승리한 지역인 만큼 승산이 없진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그런 대전(大戰)을 피해서는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