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크로 LED TV 300만원대에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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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께…현재는 1억원 육박
삼성전자가 2022년께 75인치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300만원대에 내놓는다는 목표를 정했다. 1억원에 육박하는 70인치대 마이크로 LED TV 가격을 30분의 1 수준으로 떨어뜨린다는 계획이어서 세계 TV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3일 “2~3년 안에 75인치 마이크로 LED TV 가격을 300만~400만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며 “마이크로 LED TV가 현재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생산하려면 지금은 LED 소자를 하나하나 기판에 심어야 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앞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지만,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내놓은 146인치 마이크로 LED TV(상업용) 판매가격은 최저 20만달러(약 2억2500만원)였다. 올 하반기 나올 100인치 이하 제품 가격은 1억원 이하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 TV는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단위의 LED를 기판에 촘촘하게 이어 붙여 만든 제품으로 별도의 광원과 컬러 필터 없이 색을 표현할 수 있다. 화면을 모듈 방식으로 분리·결합할 수 있어 크기, 해상도 조절이 자유롭다.더 얇고 큰 삼성 TV
LCD·OLED 단점 극복
마이크로 LED TV는 밝기 조절이 편한 LCD(액정표시장치)와 명암비 구현력이 좋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장점을 겸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백라이트 때문에 얇게 만들기 힘든 LCD와 대형화가 어려운 OLED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크로 LED가 TV 시장 중 유일하게 성장 중인 75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 주역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하지만 약점이 있다. LED 소자를 일일이 기판에 심어야 하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제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런 단점을 2~3년 내 기술 혁신으로 극복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공정 개선을 통한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회사가 현재 마이크로 LED TV를 생산할 때 특수 장비로 일정량의 LED 칩을 일일이 기판에 옮겨 붙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중에서 LED를 촘촘히 뿌리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현 공정에서도 수율이 제품 상용화에 문제가 없는 90%대 이상으로 올라와 있다”며 “새로운 공정 기술 개발을 통해 마이크로 LED TV 생산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내놓을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품질 혁신을 통해서도 마이크로 LED TV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방침이다. 현재 프리미엄 TV의 주력 제품은 QLED와 OLED다. 대부분 화소(픽셀) 수가 9920만 개인 8K 제품이다. 마이크로 LED TV로 이 화소를 구현하려면 9920만 개의 LED 칩이 필요하다. 한 개의 LED 칩이 하나의 화소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의 품질 개선을 통해 2K나 4K 제품으로도 8K TV 이상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이기 때문에 2K나 4K 제품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화질 개선을 통해 일정한 공간에 많은 LED 칩을 박아야 하는 단점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3일 “2~3년 안에 75인치 마이크로 LED TV 가격을 300만~400만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며 “마이크로 LED TV가 현재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생산하려면 지금은 LED 소자를 하나하나 기판에 심어야 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앞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지만,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내놓은 146인치 마이크로 LED TV(상업용) 판매가격은 최저 20만달러(약 2억2500만원)였다. 올 하반기 나올 100인치 이하 제품 가격은 1억원 이하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 TV는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단위의 LED를 기판에 촘촘하게 이어 붙여 만든 제품으로 별도의 광원과 컬러 필터 없이 색을 표현할 수 있다. 화면을 모듈 방식으로 분리·결합할 수 있어 크기, 해상도 조절이 자유롭다.더 얇고 큰 삼성 TV
LCD·OLED 단점 극복
마이크로 LED TV는 밝기 조절이 편한 LCD(액정표시장치)와 명암비 구현력이 좋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장점을 겸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백라이트 때문에 얇게 만들기 힘든 LCD와 대형화가 어려운 OLED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크로 LED가 TV 시장 중 유일하게 성장 중인 75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 주역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하지만 약점이 있다. LED 소자를 일일이 기판에 심어야 하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제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런 단점을 2~3년 내 기술 혁신으로 극복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공정 개선을 통한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회사가 현재 마이크로 LED TV를 생산할 때 특수 장비로 일정량의 LED 칩을 일일이 기판에 옮겨 붙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중에서 LED를 촘촘히 뿌리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현 공정에서도 수율이 제품 상용화에 문제가 없는 90%대 이상으로 올라와 있다”며 “새로운 공정 기술 개발을 통해 마이크로 LED TV 생산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내놓을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품질 혁신을 통해서도 마이크로 LED TV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방침이다. 현재 프리미엄 TV의 주력 제품은 QLED와 OLED다. 대부분 화소(픽셀) 수가 9920만 개인 8K 제품이다. 마이크로 LED TV로 이 화소를 구현하려면 9920만 개의 LED 칩이 필요하다. 한 개의 LED 칩이 하나의 화소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의 품질 개선을 통해 2K나 4K 제품으로도 8K TV 이상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이기 때문에 2K나 4K 제품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화질 개선을 통해 일정한 공간에 많은 LED 칩을 박아야 하는 단점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