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장관.(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강 장관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에 진행되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열린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이슈 중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한 논의가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6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에 대한 피격 사건이 잇따르자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 동참을 한국 등 동맹국에 요청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출국 전 공항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정부에서 계속 검토 중"이라며 "이번에 미국과 나누는 이야기가 관련 결정을 내리는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접경 지역 협력, 스포츠 교류, 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 추진 등 남북협력사업들에 대해 미국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도 미국을 찾기 때문에 강 장관과 모테키 외상, 폼페이오 장관 간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

비슷한 시기인 13,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차 회의가 열린다. 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최초 요구한 약 47억 달러(5조5000억원) 보다 낮춘 금액을, 한국은 소폭 인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