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갈등조장 옳지 못해…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정부 소명 촛불이 정해줘…잊지않고 최선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국회가 지금처럼 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다음 총선을 통해 정치문화가 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여야 협의 (중요성은) 이번 국회를 보며 절실히 느끼는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생 경제가 어렵다고 다 얘기하는데 그러면 손을 잡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말로는 민생경제가 어렵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기를 바라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하여튼 일하지 않는 이런 것은 안될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와 정부가 국민 통합의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지,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을 분열 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대선 직후인) 5월 10일 인수위 없이 취임식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야당 당사를 방문해 지도부를 만난 것"이라며 "야당이 끊임없이 변해 분당하고 합쳐지기도 하고 대화 상대 특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능하면 대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분위기 좋으면 만나고 안 좋으면 못만나지 않도록 아예 3개월 한번씩 분위기 좋든 나쁘든 무조건 만나자는 식으로 여야정 협의체 합의했다"며 "그러나 합의조차도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대통령이 얼마나 잘했냐, 책임을 다했냐고 하면 저도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어쨋든 협치의 의지를 갖고 있어 국회에서 조금만 손을 잡아 주시면, 손뼉을 마주쳐준다면 국민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지금 국회에서 되기는 쉽진 않겠지만, 남은 과제가 많으니 최대한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며 "다음 국회는 거듭나는 계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소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 정부의 소명은 그냥 촛불 정신이 정해줬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거고, 한편으로는 더 혁신적이고 또 포용적이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라며 "남북 간에도 이젠 대결의 시대 끝내고 평화 시대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점에 대해서는 마지막 순간 까지 시대가 부여한 국민이 부여한 소명을 잊지 않고 최선 다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