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합의는 양국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체결되는 첫 합의"
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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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이번 합의가 미중 관계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4일 사평(社評)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중 무역 합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거론하면서 "이번 합의는 내리막길을 걷는 중미관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합의는 양국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체결되는 첫 번째 합의"라며 "중미 양국은 세계 양대 경제 대국으로 이번 합의는 무역을 촉진하고 다시 한번 공평 시장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은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며 "더 중요한 것은 이번 1단계 합의로 인해 양국 무역액은 더 늘 것이고, 경제 협력 수준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번 1단계 무역 합의가 양국관계의 전부라고 볼 수는 없다"며 "양국 간에는 신장, 티베트, 홍콩, 대만 등 수 많은 장기적인 갈등 포인트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현재 가장 명확한 것은 양국의 상호 경계심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1단계 무역 합의는 중요한 반향을 일으키는 소식"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은 양국 간 공통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은 개발도상국 중 가장 큰 시장을 가지고 있고, 양국 간 공동 이익을 증가시킬 공간은 광활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들은 이번 합의로 인해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사게 돼 손해를 보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중국인의 구매력이 향상했다는 의미이자 양국 협력 관계가 더 강해졌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관영매체들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매체들은 이틀 뒤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中언론,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감…'환율조작국 해제' 신속보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