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공매도 비중 2년만에 최저…코스피 과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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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논쟁…"단기 조정" vs "더 오를 것"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 비중이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가 줄어든 상황을 놓고 시장의 투자 심리가 과열돼 있어 곧 꺾일 수 있다는 전망과 시장 과열 신호로 보기 어려우며 코스피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14일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일간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최근 20일간(이하 영업일 기준) 평균치로 살펴보면 지난 10일 기준 4.89% 수준으로 2018년 1월 24일(2017년 12월 26일부터 20일간)의 4.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월 조금씩 다른 영업일 수를 그대로 두고 월평균을 집계해 봐도 지난 12월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4.86%로 지난 2018년 1월의 4.83% 이후 최저치다.
다만 지난 10일까지 5%대였던 공매도 거래 비중이 지난 13일 하루 6.30%로 늘면서 이달 2∼13일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5.35%로 작년 12월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그래도 5%대 초반인 최근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작년 5월의 8.00%, 작년 8월의 8.53%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통상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통하는 주식 대차잔고(금융투자협회 자료 기준)는 지난 13일 현재 66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월 말의 62조4천억원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작년 11월 18일까지 70조원을 넘나들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수준이다.
이렇게 최근 공매도 거래가 줄어든 현상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심리의 과열권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증거는 공매도에서도 관찰되는데, 공매도가 적다는 것은 시장의 심리가 상승 전망 쪽으로 쏠려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심리의 과열은 1월 중순 실적시즌 돌입, 2월 초 미국 코커스(당원대회) 시작, 2단계 미중 무역협상 등의 불확실성이 식혀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때 5% 내외의 단기 조정이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이 높고 성장성도 좋고 이익추정치도 오르는 종목들의 경우에는 이 단기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며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을 그런 종목으로 꼽았다.
반면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공매도 비중 감소는 시장 과열의 신호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공매도 거래 비중의 감소는 시장참여자들의 지나친 낙관론을 의미하곤 했지만, 최근 공매도 거래대금 추이는 시장 방향에 대한 베팅보다는 선물 베이시스(선물과 현물 가격 차)가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 11월부터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높게 평가됨에 따라 금융투자기관의 코스피 현물 매도 욕구가 줄어 차입 공매도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축소되는 중이며 한국 시장 투자자들은 오랜만에 악재보다 호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 시장 과열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가 줄어든 상황을 놓고 시장의 투자 심리가 과열돼 있어 곧 꺾일 수 있다는 전망과 시장 과열 신호로 보기 어려우며 코스피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14일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일간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최근 20일간(이하 영업일 기준) 평균치로 살펴보면 지난 10일 기준 4.89% 수준으로 2018년 1월 24일(2017년 12월 26일부터 20일간)의 4.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월 조금씩 다른 영업일 수를 그대로 두고 월평균을 집계해 봐도 지난 12월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4.86%로 지난 2018년 1월의 4.83% 이후 최저치다.
다만 지난 10일까지 5%대였던 공매도 거래 비중이 지난 13일 하루 6.30%로 늘면서 이달 2∼13일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5.35%로 작년 12월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그래도 5%대 초반인 최근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작년 5월의 8.00%, 작년 8월의 8.53%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통상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통하는 주식 대차잔고(금융투자협회 자료 기준)는 지난 13일 현재 66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월 말의 62조4천억원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작년 11월 18일까지 70조원을 넘나들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수준이다.
이렇게 최근 공매도 거래가 줄어든 현상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심리의 과열권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증거는 공매도에서도 관찰되는데, 공매도가 적다는 것은 시장의 심리가 상승 전망 쪽으로 쏠려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심리의 과열은 1월 중순 실적시즌 돌입, 2월 초 미국 코커스(당원대회) 시작, 2단계 미중 무역협상 등의 불확실성이 식혀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때 5% 내외의 단기 조정이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이 높고 성장성도 좋고 이익추정치도 오르는 종목들의 경우에는 이 단기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며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을 그런 종목으로 꼽았다.
반면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공매도 비중 감소는 시장 과열의 신호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공매도 거래 비중의 감소는 시장참여자들의 지나친 낙관론을 의미하곤 했지만, 최근 공매도 거래대금 추이는 시장 방향에 대한 베팅보다는 선물 베이시스(선물과 현물 가격 차)가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 11월부터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높게 평가됨에 따라 금융투자기관의 코스피 현물 매도 욕구가 줄어 차입 공매도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축소되는 중이며 한국 시장 투자자들은 오랜만에 악재보다 호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 시장 과열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