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단협 타결에 실패한 기아차 노조는 이달 10일 사측과 추가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교섭은 결렬됐고,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일간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13∼15일은 주간 조와 야간 조의 업무시간을 각각 4시간씩 줄이고, 16∼17일은 6시간씩 줄이는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다만 사측과 교섭이 진행될 경우 부분 파업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날 부분 파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12월 10일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16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격려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또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 사기 증진을 위해 라인 수당을 일부 올리는 안(S급 5천원 인상)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사회공헌기금 30억원을 출연하는 안도 합의했다.
그러나 잠정합의안은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반대 56%(1만5천159명)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노조는 지난달 18∼19일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같은 달 20일 노사는 17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 부분 등이 앞선 잠정합의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24일에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