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밝혀…"기업이 새로운 도전 나서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겠다"
"첨예한 갈등사안 국민의견 경청·국회와 실질적 협치 이뤄나가겠다"
공직자에 '혁신·소통·적극행정' 당부…"헌법 부여한 책임 다할 것"
정세균 총리 "협치로 사회통합…기업가정신 고양에 사활 걸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며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대외 경제의 불안정성을 뛰어넘어 지속 가능하고 항구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는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경제가 통계상으로 호전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살려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저성장·저고용으로 상징되는 뉴노멀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물결 속에서 심화된 불평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어제의 성과가 내일의 성공을 담보해주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잘해오는 부문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제대로 준비하는 노력이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첨예한 갈등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의 공정을 높이고 나라의 안전을 다지겠다"며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통·산재·자살 등 3대 요인의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진과 산불, 태풍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자연·환경 재난에 대한 안전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공직사회에 대해 "내가 먼저 혁신하고, 내가 먼저 소통하고, 내가 먼저 적극행정을 하자"고 당부했다.

제46대 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의 두번째 국무총리가 된 정 총리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동의해주신 국회,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며 "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 "초대 총리로서 대통령을 도와 많은 성과를 내고 국민의 두터운 신망을 쌓으신 이낙연 (전) 총리께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정세균 총리 "협치로 사회통합…기업가정신 고양에 사활 걸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