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 올해 아파트 등 2000가구 분양
국내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엠디엠이 올해 전국에서 주거시설 2000가구(실)를 공급한다. 웬만한 중견 건설업체와 맞먹는 공급 규모다. 이와 함께 서울 서초동 옛 국군정보사부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인허가도 서두른다.

엠디엠은 오는 5월께 서울 반포동 옛 KT 부지에 도시형생활주택을 선보인다. 건립 규모는 지하 2층∼지상 7층 140가구다. 규모는 작지만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인근에 지하철 9호선 반포역과 신반포역이 있다. 반포천 반포종합운동장 서초소방서 등도 가깝다.

부산 해운대 KT 부지에 들어설 주상복합은 6월께 공급할 예정이다. 우동 548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상 43층에 아파트 351가구와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한다.

6월께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복합단지 ‘부산 광안 KCC 스위첸 하버뷰’를 후분양한다. 2018년 9월 착공한 이 단지는 도시형생활주택 294가구와 오피스텔 64실, 상업시설 등을 갖춘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내놓는다. 11월 경기 용인시 마북동 서울우유 부지(투시도)에서 아파트 999가구를 공급한다. 마북동 355의 3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규모로 짓는다. 인근에 영동고속도로 신갈나들목(IC), 분당선 구성역이 있다.

엠디엠이 지난해 4월 매입한 서울 광진구 한강호텔 부지(대지 1만2156㎡)의 분양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인허가 등 변수가 많아서다. 2종 일반주거지역이어서 쾌적한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남향으로 한강 조망권을 갖춘 게 특징이다.

엠디엠이 지난해 매입한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는 내년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면적은 9만1597㎡로 매입 가격만 1조1000억원에 달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엠디엠은 이곳에 친환경 스마트오피스와 문화·상업시설을 넣을 예정이다. 내년 인허가를 거쳐 2022년 하반기께 공급한다.

구명완 엠디엠 대표는 “공급물량이 수도권과 부산에 몰려 있다”며 “첨단 설계를 적용하고 다양한 부대·복리시설을 갖춰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