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쿠데타 40주년에 측근들과 오찬 가진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12·12쿠데타 40주년에 측근들과 오찬 가진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불출석 재판을 허가했던 장동혁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21대 총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지인 중도일보 보도에 따르면 장 부장판사는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시한(15일)을 앞둔 지난 10일 근무 중인 광주지법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장 부장판사는 지난해부터 21대 총선 출마자로 거론돼 왔다. 장 부장판사는 당초 더불어민주당 입당설도 있었지만 현재는 한국당 입당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장판사는 대전지법 서산지원과 가정지원 판사, 대전지법 기획법관 등을 지내 대전 출마 가능성이 높다.

장 부장판사는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고, 출마 지역구 등 정치 일정은 당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부장판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불출석 재판을 허가한 바 있다. 당시 장 부장판사는 "알츠하이머 여부를 떠나 피고인이 고령이고 경호·질서 유지에 100여 명이 동원돼야 하는 점을 고려해 불출석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정정하게 운동을 하고 호화 오찬을 즐기는 모습 등이 목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