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정치과 의사들의 연구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스페인의 한 연구팀이 2007~2017년 세계적 치과교정학 논문에 등재된 논문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기관 중 4곳이 한국 의료기관이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치과교정학회지(AJO-DO)에 실렸다.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치과교정학회지 8개를 분석했다. 유럽과 미국, 호주 교정학회지 등과 함께 대한치과교정학회지도 조사 대상 학회지에 포함됐다.

논문을 가장 많이 게재한 의료기관은 서울대(133편)였다. 2위는 연세대(130편)다. 이어 경희대(66편)는 7위, 가톨릭대(65편)는 8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학 중 가톨릭대는 치과대학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도 연구실적이 많은 기관으로 꼽혔다. 이들은 모두 국내 학회지 뿐 아니라 해외 학회지에도 많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국윤아 대한치과교정학회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교수)은 "한국의 치과교정학이 세계 교정영역에서 리딩그룹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결과"라며 "국내 치과교정학이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에게 도움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