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 왓챠 대표 "비싼 망 비용 때문에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해외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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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스타트업 혁신을 위한 규제개혁 토론회' 개최
"통신사 과도하게 지원하는 정부 정책 손봐야"
"통신사 과도하게 지원하는 정부 정책 손봐야"

망 사용료는 통신사와 콘텐츠제공사업자(CP) 사이의 해묵은 논쟁거리다. 네이버를 비롯한 CP들은 통신망을 이용해 서비스하는 대가로 통신사에 비용을 지급해왔다. 대형 CP의 경우 매년 수백억원의 망 비용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비싼 망 비용은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4K·AR·VR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망 비용 때문에 판교에서 일하던 VR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비용이 비교적 싼 실리콘밸리로 떠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CP의 망 사용료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상호접속고시를 개정했다. 트래픽을 보내는 통신사가 받는 통신사에 접속료를 지급하도록 한 정산 규정을 손봤다. 해당 규정 아래에선 CP를 많이 유치할수록 더 많은 접속료를 내야 한다. CP의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적돼온 이유다. 이번 개정으로 한 통신사가 발생시키는 트래픽이 다른 통신사 트래픽의 1.8배를 넘지 않으면 접속료를 주고받지 않게 됐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