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사진=변성현 기자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사진=변성현 기자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이 '내부자들'에 이어 우민호 감독과 재차 호흡한 소감을 재치 있게 밝혔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언론시사회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로,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52만부 이상 판매된 김충식 작가의 동명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중앙정보부를 무대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집약한 한 편의 취재기라면, 영화는 이 취재기를 바탕으로 극화 했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원작자의 반응을 묻자 "재밌게 보셨다고 말했다. 본인이 사진첩을 만들었다고 한다면 영화는 풍경화를 그렸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우 감독은 '내부자들'에 이어 '남산의 부장들'로 이병헌과 또 한번 호흡을 맞췄다. 그는 "첫 번째 작품보다는 편안한 게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현장에서 '내부자들'보다 더 치열하게 일했다. 이병헌 씨도 '내부자들'에서 전혀 보지 못했던 모습으로 캐릭터를 소화하시는 걸 보면서 무척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이병헌 역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미 '내부자들'을 통해 서로의 스타일을 알게 됐다. 알아가는 과정들이 필요 없어서 전보다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 굉장히 열이 많은 분이다. '내부자들' 때 기쁨과 화를 참지 못하고 표현하시는 분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차분하셨다"며 "제작 중간에 '마약왕'이 개봉했는데 잘 안 돼서 그런지 굉장히 차분했다. 성격이 많이 바뀌셨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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