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실전투자대회' 한경스타워즈…'수익률 38%' 하나금투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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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회 10개 팀 참가…3개월 동안 치열한 경쟁
대회기간에 코스피는 9% 상승
제약·바이오株 주로 공략
우승팀 '브라더' 돋보이는 수익률
대회기간에 코스피는 9% 상승
제약·바이오株 주로 공략
우승팀 '브라더' 돋보이는 수익률
‘2019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하반기 대회에서 하나금융투자 ‘브라더’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4년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국내 주요 증권회사 10개 팀이 참가해 석 달 동안 치열한 수익률 경쟁을 벌였다.
우승의 영예를 안은 브라더팀은 지난해 10월 7일부터 12월 27일까지 12주간 이어진 대회 내내 중기 및 단기 보유 종목에 나눠 투자하는 전략으로 누적 수익률 38.33%를 거뒀다. 대회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상승률 9.08%와 6.34%를 크게 뛰어넘은 성과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 등이 교차하며 큰 등락을 보였다. 11월 7일부터는 외국인이 21거래일 동안 ‘팔자’에 나서 4년 만에 최장기 연속 순매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브라더팀은 대회 초반부터 제약·바이오주를 집중 매매하며 수익률을 쌓았다. 전체 자산의 60%(약 3000만원)를 평소 관심을 둔 종목에 장기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은 500만~1000만원씩 나눠 시장 흐름에 맞게 단기 투자했다.
대회 시작 한 달 만에 브라더팀은 누적 수익률 12%를 넘어서며 앞서 나갔다. 이후 대회 중·후반까지 수익률을 높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종 수익률은 38.33%. 2위와의 수익률 격차가 20%포인트를 넘었다.
브라더, 알테오젠·큐리언트 투자 ‘적중’
브라더팀 수익의 대부분은 제약·바이오주에서 나왔다. 지난해 11월 말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1조6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알테오젠과 결핵 및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큐리언트가 효자였다.
하나금융투자를 대표해 참가한 브라더팀은 2012년 입사 동기인 임진우 삼성동금융센터 과장과 박한얼 울산지점 과장 두 명이 구성했다. 박 과장은 “대회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투자원금의 60%를 알테오젠과 큐리언트 두 종목에 투자했다”며 “1년 이상 탐방을 다녔던 종목인 만큼 자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과 큐리언트의 대회 기간 주가 상승률은 각각 67.76%와 28.48%에 달했다.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젬백스도 힘을 보탰다. 브라더팀은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오젠이 치매신약 허가신청 계획을 밝힌 직후인 12월 초 젬백스를 매수했다가 3주 뒤 전량 매도하는 방식으로 30%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임 과장은 “제약·바이오는 우리나라 대표 성장 산업으로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임상 결과 등에 따라 주가 변동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안타證, ‘17.98%’ 2위…메리츠證 3위
17.98% 수익률로 2위를 차지한 유안타증권의 ‘청담샥스핀’팀은 안정적인 운용을 보여줬다. 청담샥스핀팀은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청담지점에 근무하는 직원 10명이 힘을 합쳤다.
청담샥스핀팀은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소재, 중국 소비재 업종의 선두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대회 중반부터 10%대 누적 수익률을 유지했다. ‘1등주 투자 전략’이다. 이들은 매일 매매 전략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균형 잡힌 투자종목군(포트폴리오)을 선별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광화문’팀은 누적 수익률 4.37%로 3위에 올랐다.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 최고(最古) 실전투자대회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열린다. 투자원금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 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1등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2등과 3등에게는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 및 상패가 주어진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우승의 영예를 안은 브라더팀은 지난해 10월 7일부터 12월 27일까지 12주간 이어진 대회 내내 중기 및 단기 보유 종목에 나눠 투자하는 전략으로 누적 수익률 38.33%를 거뒀다. 대회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상승률 9.08%와 6.34%를 크게 뛰어넘은 성과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 등이 교차하며 큰 등락을 보였다. 11월 7일부터는 외국인이 21거래일 동안 ‘팔자’에 나서 4년 만에 최장기 연속 순매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브라더팀은 대회 초반부터 제약·바이오주를 집중 매매하며 수익률을 쌓았다. 전체 자산의 60%(약 3000만원)를 평소 관심을 둔 종목에 장기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은 500만~1000만원씩 나눠 시장 흐름에 맞게 단기 투자했다.
대회 시작 한 달 만에 브라더팀은 누적 수익률 12%를 넘어서며 앞서 나갔다. 이후 대회 중·후반까지 수익률을 높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종 수익률은 38.33%. 2위와의 수익률 격차가 20%포인트를 넘었다.
브라더, 알테오젠·큐리언트 투자 ‘적중’
브라더팀 수익의 대부분은 제약·바이오주에서 나왔다. 지난해 11월 말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1조6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알테오젠과 결핵 및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큐리언트가 효자였다.
하나금융투자를 대표해 참가한 브라더팀은 2012년 입사 동기인 임진우 삼성동금융센터 과장과 박한얼 울산지점 과장 두 명이 구성했다. 박 과장은 “대회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투자원금의 60%를 알테오젠과 큐리언트 두 종목에 투자했다”며 “1년 이상 탐방을 다녔던 종목인 만큼 자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과 큐리언트의 대회 기간 주가 상승률은 각각 67.76%와 28.48%에 달했다.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젬백스도 힘을 보탰다. 브라더팀은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오젠이 치매신약 허가신청 계획을 밝힌 직후인 12월 초 젬백스를 매수했다가 3주 뒤 전량 매도하는 방식으로 30%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임 과장은 “제약·바이오는 우리나라 대표 성장 산업으로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임상 결과 등에 따라 주가 변동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안타證, ‘17.98%’ 2위…메리츠證 3위
17.98% 수익률로 2위를 차지한 유안타증권의 ‘청담샥스핀’팀은 안정적인 운용을 보여줬다. 청담샥스핀팀은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청담지점에 근무하는 직원 10명이 힘을 합쳤다.
청담샥스핀팀은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소재, 중국 소비재 업종의 선두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대회 중반부터 10%대 누적 수익률을 유지했다. ‘1등주 투자 전략’이다. 이들은 매일 매매 전략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균형 잡힌 투자종목군(포트폴리오)을 선별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광화문’팀은 누적 수익률 4.37%로 3위에 올랐다.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 최고(最古) 실전투자대회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열린다. 투자원금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 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1등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2등과 3등에게는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 및 상패가 주어진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