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최태원 회장이 1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그룹 신입사원 교육-회장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SK그룹 신입사원 700여명과 함께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ICT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이형희 사회적가치(SV) 위원장 등 고위 경영진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행복추구를 위해서 시간과 돈, 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데이터를 뽑아보고, 측정하고,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여러분의 오늘을 만들어준 주변 모든 분들, 특히 부모님께 반드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SK 신입사원과 대화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경영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설명해주기 위해 시작해 올해로 41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신입사원들이 활발하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형식과 내용을 과감히 바꾸었다고 SK는 전했다.
무대를 마당놀이처럼 가운데 두고 객석과의 간격을 7m에서 2m로 좁혀서 바짝 붙였다.
물리적으로 다가가서 대화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복장은 청바지 등 캐주얼 차림이었고 분위기는 쾌활했다고 SK는 전했다.
최태원 회장과의 대화는 즉석에서 나온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아름 크기의 스펀지로 된 '스펀지 마이크'를 객석에서 이리저리 던지면 이를 받은 사람이 질문을 하거나 아니면 다시 넘기는 방식이었다.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론부터 맛집과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등까지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고 SK는 전했다.
올해 행사에선 경영진 패널토론을 하며 메시지를 전하는 코너 대신에 2∼10년차 선배들이 노하우를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이 마련됐다.
SK는 올해 초 신년회도 최태원 회장의 신년사 없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메시지를 내는 형식으로 바꿔서 했다.
2020 행복경영을 주제로 한 SK 구성원 패널 대담의 마무리도 신입사원이 맡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는 1년간 구성원과 행복토크 100회를 하면서 국내외 사업장에서 1만1천여명을 만나 행복경영의 지향점을 설파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날 신입사원 환영사에서 "자신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결국 행복해질 수 있다"며 "여러분들이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충분히 즐기고, 또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되면 더욱 큰 행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