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이 혁신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유스바이오팜의 지분 54.76%를 50억원에 취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아미코젠은 이번 지분 인수로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신약 개발에 도전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유스바이오팜은 난치성간질환, 안질환, 염증성피부질환, 퇴행성뇌질환 분야의 의약품을 개발해왔다. 또한 플랫폼 기술인 ‘고농도 S-UDCA(수가용화 우르소데옥시콜산)’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약품개발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S-UDCA 플랫폼 기술은 인체 내 흡수가 뛰어나고, 항세포사멸 작용 및 항염증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쥐 실험에서 경구투여만으로도 유효량의 UDCA를 안구내 망막층까지 침투시키는 기술을 밝혀 지난해 11월 국제저널에 발표했다.

유스바이오팜은 해당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경구용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비롯한 당뇨망막병증, 망막색소변성증,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루게릭병, 아토피 및 건선 치료제와 같은 6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습성 황반변성 질환에 대한 신약(제품명 YSB201)이 있다.

이외에도 루게릭병 치료제(YSB501)는 이미 임상2상을 실시한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국내 혹은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여 희귀전문의약품으로 판매할 수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3상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기존 유스바이오팜 R&D 파이프라인에 자체적으로 개발 혹은 기술이전을 통해 확보된 신약 후보 물질을 추가하여 바이오의약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요 파이프라인과 원천 플랫폼기술을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해 기술이전 하거나, 중국 자회사인 아미코젠 차이나를 통해 사업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