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설 선물·제수용품인 사과, 배, 한우 등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설 연휴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인 데다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비축 물량을 방출한 데 따른 것이다.
판매 부진·정부 비축물량 방출…설 선물·제수용품 가격 하락세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사과는 도매시장에서 10㎏ 기준 2만2056원에 거래됐다. 1주일 전(2만8037원)보다 27.8% 내렸다. 1년 전(2만7506원)에 비해서도 20% 낮은 수준이다.

배 가격은 15㎏당 2만8543원으로 1주일 전(4만232원)보다 29% 떨어졌다. 한우는 ㎏당 2만29원이었다. 평년(1만6808원)에 비해서는 16% 높은 가격이지만 전주 대비 241원(1%) 내려갔다. 배추 한 포기(3012원)와 무 한 개(2005원) 가격은 전주 대비 등락이 거의 없었다. 생산량 감소에도 정부가 비축분을 풀어 가격 상승을 막았기 때문이다.

설 대목에도 주요 품목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은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 관계자는 “사과와 배는 대형마트 등의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여 발주량이 적은 상황”이라며 “한우는 도축 마릿수가 증가해 예상보다 오름 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