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던 대어급 IPO, 올핸 분위기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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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호반건설·카카오페이지…기업공개 속속 윤곽
SK바이오팜·호반건설은
올해안에 상장 계획 확정
SK바이오팜·호반건설은
올해안에 상장 계획 확정
예상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인 대형 기업공개(IPO) 후보들이 속속 연내 상장을 확정지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바이오팜과 호반건설은 올해 중 상장을 마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지, 지피클럽 등 대형 공모기업들도 연내 상장을 적극 검토 중이다. 여기에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가세하고 호텔롯데와 SK매직까지 추가된다면 올해 공모주 시장 규모가 크게 불어날 거란 기대가 일고 있다.
IPO 대어 연내 상장 시동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과 호반건설은 연내 상장을 확정했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SK바이오팜은 예상 기업가치가 5조원 이상 거론되는 대어급 IPO 후보다. 올 상반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마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연내 상장을 끝내기로 내부 의사결정을 내렸다. 창업주인 김상열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등 최근 경영진도 정비했다.
이들 외에도 다른 대형 IPO 후보들이 연내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의 웹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는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의 상장 적기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2018년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마스크팩 등 제조업체 지피클럽도 연내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안마의자 렌털 1위 회사인 바디프랜드도 올해 중 상장 재도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와 SK매직도 이르면 연내 상장까지 가능한 후보로 꼽힌다.
대어들, IPO 시장 분위기 바꿀까
IB업계에서는 최근 2년 동안 쪼그라들었던 공모주 시장 규모가 올해에는 커질 거란 기대를 걸고 있다. 넷마블이 상장했던 2017년 공모금액은 8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2018년과 작년에는 대어급 IPO가 급감하며 약 3조원과 4조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에는 리츠를 제외하고 IPO 대어들의 공모 실적이 부진했다. 공모금액 1위였던 한화시스템은 상장 전 공모 단계에서 성적이 저조했고 상장 후 주가도 공모가 이하로 밀렸다. 가구제조회사 지누스도 일반 청약에서 미달이 났다.
올해는 증시 입성을 앞둔 대형 IPO가 유독 많아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공모 리츠까지 더해진다면 올해 공모주 시장은 유례없는 활황을 맞을 거란 예상도 나온다.
올해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면 내년 이후 공모를 계획하는 기업들의 행보도 자극할 수 있다. 올해 IPO 주관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카카오뱅크, 한화종합화학, 현대엔지니어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등이 거론된다. 올해 대어급 IPO가 성공하면 또 다른 대형 상장사 후보가 추가로 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호’ 기록 노리는 공모주
올해는 ‘1호’나 ‘최대’ 기록을 노리는 공모 기업들도 다수 대기 중이다. 교촌치킨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성사된다면 프랜차이즈 기업이 처음 직(直)상장하는 사례가 된다.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르면 연내나 내년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상장하는 최초 사례다.
싱가포르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한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 중 최대 시가총액을 기록할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인 소마젠은 외국 법인으로는 최초로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이고운/이우상 기자 ccat@hankyung.com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과 호반건설은 연내 상장을 확정했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SK바이오팜은 예상 기업가치가 5조원 이상 거론되는 대어급 IPO 후보다. 올 상반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마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연내 상장을 끝내기로 내부 의사결정을 내렸다. 창업주인 김상열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등 최근 경영진도 정비했다.
이들 외에도 다른 대형 IPO 후보들이 연내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의 웹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는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의 상장 적기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2018년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마스크팩 등 제조업체 지피클럽도 연내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안마의자 렌털 1위 회사인 바디프랜드도 올해 중 상장 재도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와 SK매직도 이르면 연내 상장까지 가능한 후보로 꼽힌다.
대어들, IPO 시장 분위기 바꿀까
IB업계에서는 최근 2년 동안 쪼그라들었던 공모주 시장 규모가 올해에는 커질 거란 기대를 걸고 있다. 넷마블이 상장했던 2017년 공모금액은 8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2018년과 작년에는 대어급 IPO가 급감하며 약 3조원과 4조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에는 리츠를 제외하고 IPO 대어들의 공모 실적이 부진했다. 공모금액 1위였던 한화시스템은 상장 전 공모 단계에서 성적이 저조했고 상장 후 주가도 공모가 이하로 밀렸다. 가구제조회사 지누스도 일반 청약에서 미달이 났다.
올해는 증시 입성을 앞둔 대형 IPO가 유독 많아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공모 리츠까지 더해진다면 올해 공모주 시장은 유례없는 활황을 맞을 거란 예상도 나온다.
올해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면 내년 이후 공모를 계획하는 기업들의 행보도 자극할 수 있다. 올해 IPO 주관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카카오뱅크, 한화종합화학, 현대엔지니어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등이 거론된다. 올해 대어급 IPO가 성공하면 또 다른 대형 상장사 후보가 추가로 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호’ 기록 노리는 공모주
올해는 ‘1호’나 ‘최대’ 기록을 노리는 공모 기업들도 다수 대기 중이다. 교촌치킨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성사된다면 프랜차이즈 기업이 처음 직(直)상장하는 사례가 된다.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르면 연내나 내년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상장하는 최초 사례다.
싱가포르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한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 중 최대 시가총액을 기록할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인 소마젠은 외국 법인으로는 최초로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이고운/이우상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