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단계 무역합의 사인하고 주먹 불끈 쥔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앞줄 왼쪽)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 1단계 무역합의 사인하고 주먹 불끈 쥔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앞줄 왼쪽)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2018년 7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세계 1, 2위 경제대국의 무역전쟁 ‘휴전’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상당히 걷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2단계 협상이 마무리되면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즉시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류 부총리가 대독한 서한에서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미국이 중국 기업을 공정하게 대우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중국은 96쪽 분량의 합의문에서 2년간 200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고 지식재산권 보호, 환율 조작 금지 등을 약속했다. 미국은 반대급부로 지난해 12월 15일 부과하려던 16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를 철회하고 지난해 9월 1일부터 12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5% 관세를 7.5%로 인하하기로 했다. 2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2단계 협상을 위해 그대로 유지한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