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 간 만남 통한 해결' 입장 견지"…개별관광도 모색
"북, '2월까지 금강산 철거' 요구…12월말 통지문 재발송"
북한이 지난해 말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물을 2월까지 모두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대남 통지문을 발송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6일 정부 당국자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말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올해 2월까지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대남 통지문을 발송했다.

북한은 앞서 작년 11월에도 '11월 말'로 시한을 못 박은 시설물 철거 요구 통지문을 보낸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통지문 발송 여부는) 남북간 협의 중인 사안으로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금강산 문제는 남북 당국간 만남을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금강산내 컨테이너 숙소 등 오랫동안 방치돼온 일부 시설물에 대한 정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북한의 전면적인 철거 요구에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또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개별관광 등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북한과의 접점을 계속 모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