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11 국내 출시 행사를 찾은 고객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아이폰11, 아이폰11 Pro, 아이폰11 Pro Max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11 국내 출시 행사를 찾은 고객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아이폰11, 아이폰11 Pro, 아이폰11 Pro Max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올 하반기 내놓을 아이폰 후속작에 3차원(3D)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카메라 센서가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1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같이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스는 올 가을 출시될 프리미엄급 신형 '아이폰 프로' 모델에 '비행시간 측정(ToF) 3D 깊이 카메라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했다.

ToF 3D 카메라는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등에도 도입된 기술이다.

ToF 3D 카메라는 레이저나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불빛을 사물에 쏜 뒤 이 빛이 사물에 반사돼 다시 센서로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카메라와 사물 간 거리를 잰다.

이를 통해 사물의 이미지를 평면(2차원)이 아닌 입체(3차원)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CNBC는 이 기능이 아이폰에 탑재되면 "공간 3D 지도를 생성하거나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개선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무선이어폰과 스마트워치를 넘어 각각 2022년,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증강현실(AR) 헤드셋 및 AR 글래스를 개발 중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R은 애플의 차세대 주류 기술"이라며 "수억 명의 소비자가 AR을 체험하면 대단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애플은 AR 웨어러블이 상용화될 경우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명품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런웨이쇼 등을 AR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