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17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탈당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17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탈당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저격수'로 유명세를 떨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정의당을 떠난다.

임 부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을 떠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오는 21대 총선 출마를 희망해온 임 부대표는 "정의당에서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의 의결을 구해야 한다"며 "이 규정에 따라 상무위에 의결을 요청했지만 재가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 추적을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소명을 완수하고자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임 부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인 16일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은 이날 상무위원회의를 열고 임 부대표가 당과 상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직위 해제 및 당기위원회 제소를 의결했다. 당기위는 임 부대표를 제명한다는 방침이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 40년이 되는 날 반란 가담자들과 기념 오찬을 하는 장면, 전 전 대통령이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 등을 직접 촬영해 일반에 공개해 유명세를 치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