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속 중국 작년 경제성장률 6.1%…29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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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내외 도전 증가 속 목표 달성"…1인당 GDP 1만달러 돌파
최근 일부 지표 호전됐지만 美 고율관세 속 6%대 성장률 지키기 과제 중국이 작년 최고조에 달한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당초 목표로 한 6% 초반대의 경제성장률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전년 대비 2019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평균에 부합하는 수치다.
작년 중국의 GDP는 99조865억 위안(약 1경6천700조원)이었다.
중국의 1인당 GPD는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톈안먼(天安門) 시위 유혈 진압 사태의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는 했다.
다만 대중 관세를 무기로 삼은 미국의 파상적인 공세로 작년 중국 경제가 큰 부담을 받은 가운데서도 중국 정부는 '6.0∼6.5%'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성공했다.
1978년 개혁개방 노선을 선택하고 경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중국 경제는 장기간 고도 성장기를 구가했다.
1984년에는 가장 높은 15.2%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마지막으로 10.6%를 기록한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이후 2011년 9.6%,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3%, 2015년 6.9%, 2016년 6.7%, 2017년 6.8%, 2018년 6.6%를 각각 기록하면서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려나가는 추세다.
작년 한 해만 놓고 봐도 비교적 빠른 경기 둔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2019년 1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6.4%였지만 2분기, 3분기, 4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2%, 6.0%, 6.0%를 각각 나타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는 산업 구조 고도화와 금융 위험 방지 등 '높은 질적 발전' 노선을 추구하면서 경제성장률 하락이 중국 경제가 겪을 필연적인 과정으로 규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례 없는 대외적 위기인 미국과 무역전쟁이 벌어져 경기 둔화 속도가 통제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비교적 높은 강도의 부양 정책을 펼쳐 대응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작년 연초 2조1천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둔화 대응에 나섰다.
또 '회색 코뿔소'로 불리는 부채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우려에도 작년 3차례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고조 속에서 재정과 통화 정책을 총동원한 끝에 경제성장률 목표를 어렵게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 체결과 최근 중국의 일표 경제 지표 호전으로 중국은 올해 경제 운용에 다소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또 최근 일부 주요 경제 지표도 호전되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제기된다.
일단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와 같은 6.0%를 유지하면서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지는 상황은 일단 발생하지 않았다.
작년 12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6.9% 증가해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12월 소매판매도 작년 동월보다 8.0% 증가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독려 중인 가운데 작년 1∼12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4%로 1∼11월의 5.2%보다 소폭 반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국내외의 위험과 도전이 명백히 증가한 복잡한 국면이 펼쳐진 작년 국민 경제를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주요 예상 목표를 달성했다.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위한 굳건한 기초를 쌓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중국의 산업 구조 고도화에 따른 발전 속도 둔화라는 구조적인 추세 속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도 미중 갈등 요인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중국 당국의 경제 운용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2021년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이라는 역사적 임무를 완성하려는 중국은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만드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 중국은 내년 최소한 5.7%가량의 경제성장률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UBS 등 국제기구와 투자 기관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0%가량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오는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6.0%가량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무역전쟁 휴전에도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이 더욱 냉각해 경제성장률이 5.9%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중국이 급격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추가 부양 행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최근 일부 지표 호전됐지만 美 고율관세 속 6%대 성장률 지키기 과제 중국이 작년 최고조에 달한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당초 목표로 한 6% 초반대의 경제성장률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전년 대비 2019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평균에 부합하는 수치다.
작년 중국의 GDP는 99조865억 위안(약 1경6천700조원)이었다.
중국의 1인당 GPD는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톈안먼(天安門) 시위 유혈 진압 사태의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는 했다.
다만 대중 관세를 무기로 삼은 미국의 파상적인 공세로 작년 중국 경제가 큰 부담을 받은 가운데서도 중국 정부는 '6.0∼6.5%'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성공했다.
1978년 개혁개방 노선을 선택하고 경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중국 경제는 장기간 고도 성장기를 구가했다.
1984년에는 가장 높은 15.2%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마지막으로 10.6%를 기록한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이후 2011년 9.6%,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3%, 2015년 6.9%, 2016년 6.7%, 2017년 6.8%, 2018년 6.6%를 각각 기록하면서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려나가는 추세다.
작년 한 해만 놓고 봐도 비교적 빠른 경기 둔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2019년 1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6.4%였지만 2분기, 3분기, 4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2%, 6.0%, 6.0%를 각각 나타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는 산업 구조 고도화와 금융 위험 방지 등 '높은 질적 발전' 노선을 추구하면서 경제성장률 하락이 중국 경제가 겪을 필연적인 과정으로 규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례 없는 대외적 위기인 미국과 무역전쟁이 벌어져 경기 둔화 속도가 통제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비교적 높은 강도의 부양 정책을 펼쳐 대응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작년 연초 2조1천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둔화 대응에 나섰다.
또 '회색 코뿔소'로 불리는 부채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우려에도 작년 3차례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고조 속에서 재정과 통화 정책을 총동원한 끝에 경제성장률 목표를 어렵게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 체결과 최근 중국의 일표 경제 지표 호전으로 중국은 올해 경제 운용에 다소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또 최근 일부 주요 경제 지표도 호전되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제기된다.
일단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와 같은 6.0%를 유지하면서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지는 상황은 일단 발생하지 않았다.
작년 12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6.9% 증가해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12월 소매판매도 작년 동월보다 8.0% 증가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독려 중인 가운데 작년 1∼12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4%로 1∼11월의 5.2%보다 소폭 반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국내외의 위험과 도전이 명백히 증가한 복잡한 국면이 펼쳐진 작년 국민 경제를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주요 예상 목표를 달성했다.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위한 굳건한 기초를 쌓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중국의 산업 구조 고도화에 따른 발전 속도 둔화라는 구조적인 추세 속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도 미중 갈등 요인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중국 당국의 경제 운용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2021년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이라는 역사적 임무를 완성하려는 중국은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만드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 중국은 내년 최소한 5.7%가량의 경제성장률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UBS 등 국제기구와 투자 기관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0%가량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오는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6.0%가량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무역전쟁 휴전에도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성장이 더욱 냉각해 경제성장률이 5.9%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중국이 급격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추가 부양 행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