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총선 정국…가장 주목받는 '시사 유튜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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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언론으로 바라보는 유권자 늘어나
2030이 주도하는 보수진영 유튜브
'반문' 딱지도 거절 않는 진보 유튜브
2030이 주도하는 보수진영 유튜브
'반문' 딱지도 거절 않는 진보 유튜브
21대 총선이 세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이 끝나면서 정당들 역시 총선모드로 돌입했다. 여야 모두 새로운 인재 영입은 물론 1호 공약들도 쏟아내며 유권자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 모색에 나선 상황.
이 과정에서 유권자들은 레거시(기성) 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정보 취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튜브의 영향력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발간된 한국언론진흥재단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매체 신뢰도 조사에서 두 번째로 신뢰받는 언론매체를 차지했으며 응답자 12.4%가 유튜브를 꼽았다. 2017년만 해도 같은 조사에서 유튜브 신뢰도는 0.1%에 불과했던 만큼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주목할 만한 유튜브는 무엇이 있을까. 기성 정치인들 혹은 매체 적인 성향을 갖는 유튜브 채널과는 별개로 개인 유튜버로 등장해 진영별로 주목받고 있는 유튜브를 꼽아봤다. ◆2030 청년이 주도하는 보수 유튜브…'보수 인플루언서'가 된 성제준과 이재홍, 그리고 영폴리 임승호까지
기성 정치인 혹 기성 언론사 출신의 인물들 중 보수진영 유튜브를 대표하는 인물을 그 수를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정규재 펜앤드마이크TV 대표,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보수진영 유튜브 시장에도 청년들이 넘쳐나는 추세인데 단순히 숫자뿐만이 아니라 구독자 수에서도 기성 정치인과 언론인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과거 단순히 책을 리뷰하는 방송을 했던 성제준 씨는 어느덧 보수 유튜브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고 구독자 수가 33만 명을 돌파했다. 여타 유튜버와 마찬가지로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는 한국당 행사에 초청이 될 만큼 영향력을 미치는 유튜버가 됐다. 특유의 진중하고도 차분한 느낌의 콘텐츠들은 보수진영 유튜브에 '꼰대'만 가득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한몫했다. 그는 심지어 이제 막 30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구독자 수 25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가 있다. 바로 '지식의 칼'을 운영 중인 이재홍 씨다. 그는 미국 한 대학의 MBA 출신이다. 이로 인해 그는 주로 경제 문제, 경제 정책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주로 다룬다. 자칫 내용이 없을 수 있다는 유튜브 시장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낸 것. 그는 채널 개설 한 달 만에 8만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많지 않은 영상 숫자에도 보수진영에서 열렬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영폴리 TV'를 운영하며 구독자 5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임승호 씨 역시 보수진영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한 편으로는 유튜버의 삶을 살아오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바른정당에서도 몸을 담았었으며 한국당에 기반을 두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 언론사의 최종 면접까지 오르며 유튜버를 했던 경험을 기반 삼아 언론인으로 전향하는 듯 했으나 여전히 유튜버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한국당의 장외 투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에는 단상에 올라 '사이다' 발언들을 해내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반문'으로 낙인 찍힌 유재일과 김수민 그리고 보수 유튜버 '저격수' 헬마우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알릴레오'부터 '나는 꼼수다' 출신의 방송인 김어준 씨, 김용민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 정봉주 전 의원의 유튜브까지. 팟캐스트를 통해 뉴미디어 시장을 압도했던 진보진영 역시 유튜브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신성으로는 '알리미 황희두' 채널을 운영 중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친문' 색채가 강하다는 점. 때로는 아닌 것을 아니라고 지적하며 '반문'으로까지 낙인 찍힌 이들 또한 진보진영 유튜브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치학을 공부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유재일 시사평론가. 그는 과거 정의당에 입당할 정도로 진보적인 색채가 명확했던 인물이었다. 정의당의 '메갈 사건' 이후로 탈당을 했던 유 평론가는 19대 대선을 거치면서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러나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당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고 결국 진보진영 지지자들에게도 엄청난 손가락질을 받으며 민주당마저 탈당한다. 하지만 유 평론가는 탈당 후에도 유튜브를 이어가며 자신이 지켜온 진보라는 가치와 신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11만 명 수준.
친문 진영에 반기를 들었다가 '반문'으로 낙인 찍힌 또 다른 인물도 있다. 한때 김 이사장이 진행하는 KBS 1라디오 '김용민 라이브'의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고 대표적인 진보 논객 이동형 작가의 팟캐스트에도 참여했던 김수민 시사평론가. 그는 녹색당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경북 구미에서는 무소속 구의원 활동을 하기도 했다. 특유의 성대모사와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는 그였기에 기성 미디어에서도 많은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김 평론가 역시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친문 지지자들에게 지탄을 받았고 김 이사장과 함께하던 라디오는 물론 유튜브까지 모두 하차를 했다. 현재는 '뉴스민'이라는 유튜브 채널 개설, 4만 7000여 명의 구독자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진보진영 내에서도 조금은 색다른 유튜버가 있다. 보수 유튜버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헬마우스'다. 이 채널은 총 6명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방송에는 주로 임경빈 씨와 하CP(하헌기 씨)가 등장한다. 이들은 각종 가짜뉴스를 비판하는 콘셉트로 유명세를 치렀다. 현재는 구독자 1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는 기성 언론들과도 인터뷰를 진행하며 유명세를 높여가고 있다.
앞서 언급된 황 위원이 참여하는 청년 유튜브 '청년 대국민 소통장 : 청국장'도 눈길을 끈다. 기존 유튜브 채널인 '새가 날아든다'를 활용하고 있지만 황 위원은 땅땅과 달타령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청년들을 비롯, 류찬우 씨까지 총 4명의 멤버들과 함께 10주 넘게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새가 날아든다 플랫폼을 활용하는 만큼 구체적인 구독자 수는 잡히지 않지만 4명의 청년들이 이끄는 방송은 회당 조회 수 1만 회를 꾸준히 넘기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이 과정에서 유권자들은 레거시(기성) 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정보 취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튜브의 영향력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발간된 한국언론진흥재단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매체 신뢰도 조사에서 두 번째로 신뢰받는 언론매체를 차지했으며 응답자 12.4%가 유튜브를 꼽았다. 2017년만 해도 같은 조사에서 유튜브 신뢰도는 0.1%에 불과했던 만큼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주목할 만한 유튜브는 무엇이 있을까. 기성 정치인들 혹은 매체 적인 성향을 갖는 유튜브 채널과는 별개로 개인 유튜버로 등장해 진영별로 주목받고 있는 유튜브를 꼽아봤다. ◆2030 청년이 주도하는 보수 유튜브…'보수 인플루언서'가 된 성제준과 이재홍, 그리고 영폴리 임승호까지
기성 정치인 혹 기성 언론사 출신의 인물들 중 보수진영 유튜브를 대표하는 인물을 그 수를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정규재 펜앤드마이크TV 대표,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보수진영 유튜브 시장에도 청년들이 넘쳐나는 추세인데 단순히 숫자뿐만이 아니라 구독자 수에서도 기성 정치인과 언론인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과거 단순히 책을 리뷰하는 방송을 했던 성제준 씨는 어느덧 보수 유튜브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고 구독자 수가 33만 명을 돌파했다. 여타 유튜버와 마찬가지로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는 한국당 행사에 초청이 될 만큼 영향력을 미치는 유튜버가 됐다. 특유의 진중하고도 차분한 느낌의 콘텐츠들은 보수진영 유튜브에 '꼰대'만 가득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한몫했다. 그는 심지어 이제 막 30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구독자 수 25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가 있다. 바로 '지식의 칼'을 운영 중인 이재홍 씨다. 그는 미국 한 대학의 MBA 출신이다. 이로 인해 그는 주로 경제 문제, 경제 정책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주로 다룬다. 자칫 내용이 없을 수 있다는 유튜브 시장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낸 것. 그는 채널 개설 한 달 만에 8만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많지 않은 영상 숫자에도 보수진영에서 열렬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영폴리 TV'를 운영하며 구독자 5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임승호 씨 역시 보수진영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한 편으로는 유튜버의 삶을 살아오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바른정당에서도 몸을 담았었으며 한국당에 기반을 두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 언론사의 최종 면접까지 오르며 유튜버를 했던 경험을 기반 삼아 언론인으로 전향하는 듯 했으나 여전히 유튜버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한국당의 장외 투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에는 단상에 올라 '사이다' 발언들을 해내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반문'으로 낙인 찍힌 유재일과 김수민 그리고 보수 유튜버 '저격수' 헬마우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알릴레오'부터 '나는 꼼수다' 출신의 방송인 김어준 씨, 김용민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 정봉주 전 의원의 유튜브까지. 팟캐스트를 통해 뉴미디어 시장을 압도했던 진보진영 역시 유튜브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신성으로는 '알리미 황희두' 채널을 운영 중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친문' 색채가 강하다는 점. 때로는 아닌 것을 아니라고 지적하며 '반문'으로까지 낙인 찍힌 이들 또한 진보진영 유튜브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치학을 공부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유재일 시사평론가. 그는 과거 정의당에 입당할 정도로 진보적인 색채가 명확했던 인물이었다. 정의당의 '메갈 사건' 이후로 탈당을 했던 유 평론가는 19대 대선을 거치면서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러나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당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고 결국 진보진영 지지자들에게도 엄청난 손가락질을 받으며 민주당마저 탈당한다. 하지만 유 평론가는 탈당 후에도 유튜브를 이어가며 자신이 지켜온 진보라는 가치와 신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11만 명 수준.
친문 진영에 반기를 들었다가 '반문'으로 낙인 찍힌 또 다른 인물도 있다. 한때 김 이사장이 진행하는 KBS 1라디오 '김용민 라이브'의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고 대표적인 진보 논객 이동형 작가의 팟캐스트에도 참여했던 김수민 시사평론가. 그는 녹색당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경북 구미에서는 무소속 구의원 활동을 하기도 했다. 특유의 성대모사와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는 그였기에 기성 미디어에서도 많은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김 평론가 역시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친문 지지자들에게 지탄을 받았고 김 이사장과 함께하던 라디오는 물론 유튜브까지 모두 하차를 했다. 현재는 '뉴스민'이라는 유튜브 채널 개설, 4만 7000여 명의 구독자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진보진영 내에서도 조금은 색다른 유튜버가 있다. 보수 유튜버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헬마우스'다. 이 채널은 총 6명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방송에는 주로 임경빈 씨와 하CP(하헌기 씨)가 등장한다. 이들은 각종 가짜뉴스를 비판하는 콘셉트로 유명세를 치렀다. 현재는 구독자 1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는 기성 언론들과도 인터뷰를 진행하며 유명세를 높여가고 있다.
앞서 언급된 황 위원이 참여하는 청년 유튜브 '청년 대국민 소통장 : 청국장'도 눈길을 끈다. 기존 유튜브 채널인 '새가 날아든다'를 활용하고 있지만 황 위원은 땅땅과 달타령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청년들을 비롯, 류찬우 씨까지 총 4명의 멤버들과 함께 10주 넘게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새가 날아든다 플랫폼을 활용하는 만큼 구체적인 구독자 수는 잡히지 않지만 4명의 청년들이 이끄는 방송은 회당 조회 수 1만 회를 꾸준히 넘기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