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공천 확정 의정부갑 출마…문 예비후보 "마지막까지 도전"

'지역구 세습' 논란에 선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48)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문 부위원장은 문 의장이 6번 당선된 지역구에 출마, 자유한국당과 진중권 전 교수 등의 '아빠 찬스'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문 의장 아들' 문석균 총선 예비후보 등록
이 같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문 부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던 의정부갑 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지에 포함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천 세습' 비판에 문 부위원장에 대한 '공천 배제'를 민주당이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런데도 문 부위원장은 전략공천 대상지 선정 다음 날인 1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문 부위원장은 앞서 지난 11일에는 '그 집 아들' 출간을 기념한 북 콘서트도 열었다.

사실상 '총선 출정식'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선출직에 세습이란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아빠 찬스는 거부, 지역 주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논란을 의식해 문 부위원장은 다른 예비후보들과 달리 별도의 출마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선거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결국 의정부갑을 포함한 전략공천 지역 15곳을 확정했다.

그러나 윤호중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전략공천 지역 중 일부를 다시 경쟁지역으로 돌릴지 등은 향후 논의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와 문 부위원장 측은 의정부갑 지역이 경선지역으로 환원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 부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의 결정에 뭐라고 말할 처지는 아니다"라며 "지역 주민과 당원의 지지에 부응하고자 그동안 준비한 만큼 마지막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갑에서는 이날 현재 문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장수봉(60) 전 의정부시의원, 국가혁명배당금당 서정림(63)씨 등 총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연합뉴스